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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출루 김현수, 기계의 타격감은 경기 출장과 정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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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출루 김현수, 기계의 타격감은 경기 출장과 정비례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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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경기 연속 선발, 6월 타율 0.270까지 상승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9)가 개막 이후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이와 함께 차츰 ‘타격기계’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김현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7번째 멀티출루에 성공한 김현수는 타율을 종전 0.253에서 0.255(98타수 25안타)로, 출루율을 0.314에서 0.321로 끌어올렸다.

4월 13경기, 5월 11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던 김현수는 6월 들어 크리스 데이비스의 부상을 계기로 벌써 17경기째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7경기 연속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띄엄띄엄 출전하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김현수는 꾸준한 경기 출장과 함께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4월과 5월 타율은 각각 0.257(35타수 9안타), 0.231(26타수 6안타)에 그쳤지만 이달에는 0.270(37타수 10안타)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1-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클리블랜드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의 볼카운트 2-2에서 느린 커브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시속 150㎞ 중반대를 오가는 빠른 속구에 현혹되지 않자 클레빈저는 커브를 결정구로 골랐고 김현수는 이를 보기 좋게 안타로 만들어 냈다.

김현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볼티모어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1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세스 스미스가 병살타, 마크 트럼보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3회말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주도권은 김현수가 쥐고 있었다. 7구 싸움 끝에 김현수는 볼넷을 얻어내며 1루에 출루했다. 그러나 이번엔 루벤 테하다의 병살로 다시 한 번 기회가 무산됐다.

김현수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뜬공로 물러났고 8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9회초 수비 때 폴 자니시와 교체됐다.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볼티모어는 결국 3-6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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