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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장원준-박건우, 사돈지간 합작한 연패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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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장원준-박건우, 사돈지간 합작한 연패탈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4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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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통산 117승 현역 좌완 최다승, 박건우 데뷔 첫 연타석 홈런

[스포츠Q(큐) 안호근·잠실=사진 주현희 기자] ‘매형’ 장원준은 마운드에서, ‘처남’ 박건우는 타석에서 팀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가 사돈지간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장원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박건우의 연타석 홈런 속에 9-1 대승을 거뒀다.

▲ 장원준이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부진하던 두산은 2연패를 끊어내며 36승 31패 1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4위.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31승 39패, 7위에 머물렀다. 최근 10경기 2승 8패의 하락세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팀을 이끌고 나갔다. 1회초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내주며 1실점하고 시작했지만 장원준은 이후 철벽의 면모를 보였다. 롯데가 이날 두산으로부터 낼 수 있었던 유일한 득점이었다.

장원준은 111구를 뿌리며 7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삼진 3개를 잡아냈고 1실점으로 7이닝을 막아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5승(5패)째를 챙겼다.

최근 잇따라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던 두산은 장원준의 호투 속에 오랜만에 마음 편히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

장원준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만큼 꾸준함이 무기인 장원준은 통산 117승(100패)째를 챙겼다.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을 제치고 현역 좌투수 최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장원삼이 올 시즌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반면 장원준은 선발로 여전한 위력을 자랑하고 있어 당분간 장원준은 현역 최고의 좌투수 선발요원으로 이름을 떨칠 전망이다.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것은 그의 ‘처남’ 박건우였다. 장원준은 올 1월 박건우의 누나와 결혼을 했다. 둘은 사돈지간이 됐다. 당시 박건우는 “장원준이 매형이 돼 좋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는 경기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 박건우(오른쪽)이 24일 롯데전에서 6회말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홈을 밟은 뒤 김재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두산은 2회말 민병헌의 투런 홈런(8호)과 최주환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냈고 3회 정진호의 1타점 2루타,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로 크게 달아났다.

점수 차가 6-1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박건우가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박건우는 4회 롯데의 바뀐 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좌월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어 8-1로 벌어진 6회에는 또 다시 바뀐 투수 강동호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번에는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8,9호를 연달아 몰아친 박건우는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7이닝 9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한 앤디 밴헤켄의 호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8-3으로 꺾었다. 밴헤켄은 경기 초반부터 LG 타선을 압도했다. 1번 이형종부터 시작해 7번 오지환까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경기 개시 후 7타자 연속 탈삼진은 KBO리그 최다 기록. 종전에는 박철순(전 OB), 조규제(전 SK),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전 삼성)의 6연속 탈삼진이 최다였다. 밴헤켄은 시즌 6승(5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서건창(3안타 1타점), 김민성(2안타 2타점), 김하성(2안타 1타점), 고종욱(2안타 1타점) 등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위 넥센은 36승 34패 1무로 5위 LG(36승 33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선두 경쟁 상대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구창모가 5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추격자 NC의 4-1 승리였다. 구창모는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KIA 선발 팻딘은 7이닝을 책임지며 6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10안타 4볼넷을 내주고 4실점을 기록했다. 팻딘은 지난 4월 21일 LG전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NC에 점수를 내주며 개인 3연패이자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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