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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경찰 문상철 벌써 26호째, 친정팀 kt위즈 져도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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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경찰 문상철 벌써 26호째, 친정팀 kt위즈 져도 배부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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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군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막내 구단 kt 위즈가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를 보며 위안을 삼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김민혁(22)과 더불어 경찰 야구단 문상철(26)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문상철은 23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kt와 2017 타이어뱅크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문상철의 활약에 힘입어 경찰은 10-3 대승을 거뒀다.

▲ 상무 문상철이 23일 친정팀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날리며 팀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kt 위즈 제공]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특별 지명(전체 11번)으로 kt에 입단한 문상철은 지난해 말 상무에 입대했다. 2군에서 많은 출전 경험을 쌓는 동시에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구단의 판단이었다.

박치왕 감독의 깊은 신뢰 속에 개막전부터 4번타자 자리를 꿰찬 문상철은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문상철은 4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박세진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6호째.

1군 홈런 선두 SK 와이번스 최정(25홈런)보다더 더 많이 넘겼다. 리그 수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결코 과소평가받을 게 아니다. 2015, 2016년 퓨처스리그 홈런왕은 당시 상무 소속 한동민(SK)이었다. 2015년엔 21개, 지난해엔 22개를 날렸다. 그리고는 올 시즌 1군에 복귀해 22개의 홈런을 날리고 있다.

문상철은 윤대영(경찰, 20홈런), 황대인(상무, 16홈런)을 제치고 압도적인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과거 퓨처스리그를 지배했던 거포 최형우(KIA 타이거즈), 김상현(전 kt)이 이후 1군 무대를 지배한 것을 떠올리면 문상철의 행보에 더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문상철은 타율 0.353(249타수 88안타) 26홈런 7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404 장타율은 0.735에 달한다.

▲ 문상철의 입대 동기 김민혁도 상무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kt는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3년 연속 꼴찌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타선은 좀처럼 위협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0.263) 10위, 홈런(48) 9위, 득점(304) 10위 등 타격 전반에서 바닥을 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문상철의 활약이 그나마 위로가 되고 있다. 게다가 문상철과 입대 동기 김민혁도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도 김민혁은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타율 0.361(269타수 97안타) 1홈런 3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번타자인 만큼 타점 생산력은 떨어지지만 빠른 발을 무기로 26개의 도루에 성공했고 높은 출루율(0.422)을 기록하며 kt의 기대를 받고 있다.

경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KIA가 홈팀 삼성 라이온즈를 12-10으로 꺾었다.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노관현이 9회 2사 만루에서 2루타를 날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는 서산구장에서 5회 임익준의 1타점 중전 결승 적시타로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제압했다. 경찰 야구단은 화성구장에서 박찬도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화성 히어로즈를 8-2로 눌렀다. 두산 베어스는 고양 다이노스를 10-8로, SK는 LG 트윈스를 5-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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