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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현대-SK 이은 삼성 '신 왕조' 시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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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현대-SK 이은 삼성 '신 왕조' 시대 열리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12 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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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결산] 33년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전후기 통합 우승 이어 통산 8번째 정상 '역대 두번째'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지난해까지 역대 32번째 시즌에서 한국시리즈 4년 연속 우승은 딱 한 번 있었다. 바로 지금은 KIA가 된 해태였다.

그러나 33번째 시즌에서 새로운 기록이 쓰여졌다. 해태와 함께 역대 두번째 한국시리즈 4연패 기록과 함께 정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이뤄낸 첫 팀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삼성이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타선의 폭발과 선발투수 윤성환의 호투로 11-1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팀이 됐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삼성 선수들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트로피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4연패는 해태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이뤄낸 적이 있지만 통합 4연패는 삼성이 처음이다. 해태는 한국시리즈 4연패를 이루는 동안 정규시즌까지 우승한 것은 1988년 단 한번 뿐이었다.

이와 함께 삼성은 33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해태와 현대, SK에 이은 새로운 왕조를 구축했다.

첫 번째 왕조는 코끼리 김응용 감독이 이끌었던 해태 타이거즈다. 1983년 첫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던 해태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OB 베어스를 제압하고 올라온 삼성을 4승1패로 누른 해태는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3승을 수확한 ‘까치’ 김정수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듬해 한국시리즈에서 또다시 삼성을 만난 해태는 홈런 2개를 때린 김준환(시리즈 MVP)과 2승을 올린 김정수, 1승 1세이브를 기록한 차동철의 활약을 앞세워 4승 무패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삼성 선수들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 4승 2패의 전적으로 정상 등극이 확정된 뒤 환호하고 있다.

이후 1988년과 1989년 나란히 빙그레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해태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 한국시리즈 4연패를 차지, 철옹성 같은 왕조를 구축했다. 왕조를 세운 뒤에도 6번의 우승을 거머쥔 타이거즈는 총 10회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 부문 최대에 올라 있다.

1990년대 중반 해태를 포함해 여러 팀들이 돌아가면서 우승의 희열을 맛봤고 199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왕조가 등장했다. 바로 안정된 마운드와 강타선을 모두 갖춘 현대 유니콘스였다. 1996년 창단한 현대는 1998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0년과 2003년, 2004년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7년 동안 무려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현대다.

현대를 이은 세 번째 왕조는 SK였다. 얼마 전 한화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성근 감독 재임 시절의 SK는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야구를 하는 팀이었다. 200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과 2010년 우승을 차지한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삼성 선수들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류중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그리고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4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던 삼성이 2011년부터 왕조를 이어받았다.

2011년과 2012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SK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역시 정규시즌 1위에 올랐던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1승3패까지 뒤지다 막판 3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 3년 연속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삼성의 시대는 계속됐다. 2위에 0.5경기차 앞서 가까스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삼성은 핵타선으로 무장한 넥센을 상대로 경험에서 한 수 앞선 면모를 보이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마크, 전인미답 통합 4연패의 꿈을 이뤘다.

이와 함께 삼성은 전후기 통합 우승을 이뤄낸 1985년을 비롯해 2002년, 2005년, 2006년에 이어 이번 4연패까지 통산 8번째 정상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 우승은 10회의 KIA(해태 9회)이고 그 뒤를 삼성이 잇고 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현대가 4회, SK와 두산이 3회를 차지했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삼성 선수들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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