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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세계선수권 벼른다, '리우 金' 데티 밀고 우승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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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세계선수권 벼른다, '리우 金' 데티 밀고 우승 기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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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징계 이후 출전 대회마다 금메달 싹쓸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늘 세계신기록을 꿈꿔왔다.”

수영 인생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박태환(28)이 리우 올림픽 1,3위를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월 새해 첫 훈련 공개 현장에서 “2년 안에 내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던 ‘마린보이’가 이탈리아에서 큰일을 해냈다.

박태환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델 누오토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54로 리우 금메달리스트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 3분45초88), 동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 3분47초58)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아시아선수권 자유형 4관왕(100m·200m·400m·1500m), 12월 캐나다 윈저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3관왕(200m·400m·1500m), 지난달 2017 아레나 프로 스윔시리즈 자유형 3관왕(200m·400m·1500m)에 이은 파죽지세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쑨양(중국)의 3분42초16, 세계 기록 파울 비더만(독일, 2009)의 3분40초07, 자신의 최고 기록 3분41초5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 3분44초54는 쑨양(중국) 3분42초16, 데티 3분43초36, 호튼 3분44초18, 박태환 3분44초38에 이은 올 시즌 자유형 400m 랭킹 5위 기록이다. 박태환은 지난달 아레나 프로 스윔시리즈 때보다 기록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허나 도핑 징계에서 벗어난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시상대 꼭대기에 오르는 상승세를 고려하면 연초 다짐이 결코 허황된 꿈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전 은퇴할 일은 없다”고 못 박았던 박태환이다.

주 종목인 400m 금메달로 박태환은 새달 23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되는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남자 자유형 400m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 2월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4개월간 실시한 강훈련의 효과가 국제무대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겨뤄서도 나타난다는 걸 확인한 이상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로마와 부다페스트의 시차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100m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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