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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이대호, 오재원 훈계가 유독 불편한 이유탈권위 시대, 갑질에 신물난 이들의 분노 유발 행동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24 11:59 | 최종수정 2017.09.06 08: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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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오재원(두산 베어스)이 양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이대호는 자신을 태그 아웃한 후배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경기 종료 직후 오재원을 불러 한 소리 했다. 23일 잠실구장을 찾은 1만6262명은 서른 둘 내야수가 3년 선배로부터 훈계당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의문을 품었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이대호(왼쪽 두 번째)가 오재원을 혼내고 있다. 최준석은 오재원을 노려보고 있다.

# 지난 1월 SNS를 뜨겁게 달군 칼럼이 있다. 문유석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쓴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인데 젊은이들이 퍼나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공감을 샀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녁 회식하지 마라. 젊은 직원들도 밥 먹고 술 먹을 돈 있다. 친구도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고 있는 시간뿐이다. 할 얘기 있으면 업무시간에 해라.”

#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80%에 육박한다. 자켓을 직접 벗고 기호에 맞게 커피를 타 마시는 대통령을 보고 ‘탈 권위 시대’가 왔음을 피부로 느낀다. 비 오는 날 우비 모자도 스스로 못 썼던 전임자 503번, 서울역 KTX 플랫폼까지 관용차를 진입시키고 구로역 사거리 교통을 마비시켰던 전 총리를 지켜본 국민들이라 대비 효과는 극대화된다.

# 롯데 자이언츠는 불과 일주일 전 ‘노경은 참사’를 겪었다. 조원우 감독은 분명히 경기 전 취재진에게 “이대호가 지명타자, 최준석이 1루수”라고 밝혔는데 전광판을 보니 1루수가 이대호였다. 결국 상대팀인 넥센 히어로즈의 항의로 지명타자 자리가 사라졌고 선발 투수인 노경은이 4번 타자를 병행하는 촌극을 빚었다.

# 야구를 향한 사랑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자이언츠 팬들이다. ‘느그가 프로가’라는 현수막을 스탠드에 내거는 건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인기 구단 롯데는 자주 이슈가 된다. 그런데 야구가 아니라 CCTV 파동, 족발 계산 논란, 이대호-오재원 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이아몬드 밖의 불미스런 일로 자꾸만 구설에 오른다.

# 이대호는 프리미어12, WBC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은 오재원을 무안하게 했다. 오재원도 두산에선 후배가 여럿인 고참 선수다. 타이밍도 문제였다. 정 기분이 상했다면 조용히 불렀으면 좋았을 걸 하필이면 프로스포츠를 지탱하는 팬들을 향해 인사해야 하는 시간을 써버렸다. 옆에 있던 이대호의 절친 최준석은 오재원을 향해 ‘레이저’를 쐈다.

꼰대짓, 갑질에 신물 난 이들이 얼마나 많나. 이대호가 슈퍼스타라 유독 거북할 수밖에.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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