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벨라토르] 세계 최강자? 효도르, 미트리온 펀치에 무릎 꿇었다
상태바
[벨라토르] 세계 최강자? 효도르, 미트리온 펀치에 무릎 꿇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5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 때 ‘60억분의 1’, ‘얼음 황제’로 불렸던 최강자 예멜리야넨코 효도르(41·러시아)가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맷 미트리온(38·미국)에게 KO패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효도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벨라토르180 헤비급(-120㎏) 경기에 출전했다.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경기에서 미트리온에게 1분 14초 만에 펀치 KO로 패했다.

지난 2월 19일 벨라토르 172 대회에서 맞붙기로 돼 있던 둘은 미트리온의 건강 문제로 인해 만나지 못했다. 다시 추진된 경기는 ‘격투기 성지’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졌다.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던 효도르는 타격과 그라운드 포지션, 서브미션등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펼쳤다.

2011년 파브리시우 베우둠, 안토니오 실바, 댄 헨더슨에게 3연패를 당하고 6월 은퇴했던 효도르는 2015년 12월 다시 복귀했다. 자이딥 싱, 파비오 말도나도를 연파했지만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모두 약한 상대들이었고 효도르의 경기력도 예전만 못했기 때문.

5년 11개월 만에 미국 복귀전에서 만난 미트리온은 미식축구 선수 출신으로 2009년부터 종합격투기를 시작해 11승 5패의 성적을 거뒀다. UFC에서 헤비급으로 활동했던 타격가다. 11승 가운데 10승이 TKO와 KO일 정도로 강력한 한 방이 있다. 2016년부터 벨라토르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미국 SB네이션 ‘블러디 엘보’에 따르면 효도르도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난 내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파이터는 언제든지 경기에서 질 수도, 명성을 잃을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 나보다 완성된 파이터가 나타나면 나는 그보다 뒤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겸손의 표현으로 들렸지만 이는 현실이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묵직한 펀치를 주고받던 둘은 서로의 턱을 정확히 가격했고 동시에 다운됐다. 하지만 더 많은 타격을 입은 건 효도르였다. 미트리온이 곧 회복해 일어난 반면 효도르는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