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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관문·의령정암루·의령솥바위,의령 가볼만한 곳 중 으뜸! 의령벽계야영장,찰비계곡 캠핑장과 의령망개떡,의령소바도 매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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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관문·의령정암루·의령솥바위,의령 가볼만한 곳 중 으뜸! 의령벽계야영장,찰비계곡 캠핑장과 의령망개떡,의령소바도 매혹적!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6.26 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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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오늘이 6.25 전쟁 67주년 기념일이군요. 국란이 있을 때마다 조상들은 목숨 바쳐서 소중한 강토를 지켜냈습니다. 임진왜란 때 용맹을 떨친 홍의장군 ‘곽재우’도 오래 기억되어야 할 인물입니다. 그의 고향은 낙동강 지류인 남강을 낀 경남 의령입니다. 남강 지류인 유곡천이 농촌 들녘을 평화로이 적시는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 곽재우 장군 생가가 있답니다. 현재 곽재우장군 문화공원도 꾸며져 있지요.

남강에 우뚝 솟은 의령 정암(솥바위)

남해고속도로 군북IC에서 의령으로 접어들면 남강을 건너게 됩니다. 강을 가로지른 정암교를 건너면 ‘의령 관문’과 정암루가 제법 호기롭게 서 있습니다. 정암루는 강릉 오죽헌 죽서루,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처럼 큰 강을 앞에 두고 헌헌장부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앞이 막힌 안동병산서원 만대루와는 시야가 천양지차입니다.

의령 여행은 이 일대를 둘러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의령 정암루는 의령 가볼만한 곳 중에서 1번지에 해당합니다. 뻘건 색 정암철교 끝의 멋들어진 절벽 위에 지어진 정암루는 본래 정암정으로 지어졌으며, 곽재우 장군의 승리를 기리는 기념물입니다.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아담한 누각이지만, 발아래의 강 풍경은 끝내줍니다.

정암루 앞의 정암철교

정암루는 바로 앞 강물에 떠 있는 바위 ‘정암(鼎巖 솥바위)’에서 유래했습니다. 바위가 뚜껑 닫힌 솥처럼 생겼습니다. 바위의 뿌리가 솥처럼 3개가 떠받치고 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정암나루’, ‘정암진’ 등으로 불렸습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지 9일 만인 1592년 4월22일. 곽재우와 그 아래 의병 1,000여명은 남강을 건너려던 왜적 약 2만 명을 현재의 정암루 앞에서 크게 무찔렀습니다. 의령읍 중동리에 지은 충익사는 곽재우를 비롯한 열여덟 의병장의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의병탑, 의병박물관 등도 조성돼 있습니다.

의령 정암루

남강은 엄청 수려합니다. 강태공이 되어 낚싯대를 드리우고 싶어지는 강입니다. 요란하게 색칠해진 철교를 걸어보고, 언덕 위의 힐링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강 건너 함안의 들판을 바라보면 후련함이 느껴집니다.

그밖에 의령에서 가볼만한 곳은 어디일까요? 충익사,자굴산,봉황대,벽계관광지,정암루,탑바위,수도사,백산 안희제 생가, 호암 이병철 생가 등이 의령9경으로 불립니다.

그 중에서 여름에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의령 벽계 관광지입니다. 의령읍에서 벽계저수지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일붕사, 찰비계곡, 의령예술촌 등을 지나게 됩니다. 의령 벽계계곡에는 수량이 많고 낮은 물웅덩이가 많아서 물놀이에 적합합니다. 의령 벽계야영장에는 방갈로 등 숙박시설과 캠프파이어장이 갖춰져 있습니다.

참고로 의령의 캠핑장은 벽계관광지를 비롯해 유곡면민체육공원 야영장, 유곡천 다목적 캠핑장(유곡면 세간리), 천하장사골 야영장(대의면 신전리 한우산 기슭) 등이 있습니다.

봉황대는 궁류면 평촌리에 있는 바위 절경지대입니다. 산과 절벽이 기묘하게 생겼습니다. 바로 옆에 일봉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탑바위는 탑처럼 생긴 바위이며, 정곡면 죽전리에 있습니다.

한편 의령읍 서동리에는 ‘의령 구름다리’가 조성돼 있습니다. 의령읍내 주택가와 인접한 강위에 있습니다. 자굴산에서 발원한 의령천과 벽화산에서 발원한 남천이 합류하는 삼각지에 강을 가로질러 아찔한 구름다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부자 얘기 좀 할까요? 삼성의 창업주는 호암 이병철이지요. 이병철 생가가 의령군 정곡면에 있습니다. 도로명도 그의 호를 따서 호암길이네요. 희한하게도 주요 대기업인 삼성그룹, LG그룹, 효성그룹의 창업총수가 의령 정암루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났네요. 

LG그룹 전신 럭키금성을 세운 구인회 회장은 진양군 지수면 승산마을이,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은 함안군 군북면 신창리가 고향입니다. 의령 정암루를 중심으로 위쪽에 이병철 생가가 있고, 아래쪽으로 다른 두 명의 생가가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진주시 지수보통학교(초등학교)를 다녔다니 놀랍지요?

의령 맛집은 의령군청 앞 동네 중앙사거리 부근에 몰려 있습니다. 의령 망개떡, 의령 소바, 소고기국밥 등은 의령의 별미입니다. 망개는 청미래덩굴의 방언이지요. 전라도 지방에서는 ‘맹감’이라고 부르는 식물입니다. 방부제를 전혀 치지 않고 망개잎으로 감싸서 판매하는 음식이 망개떡입니다. 

‘소바’는 일본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서 친일적인 냄새가 거슬리기는 합니다. 닭도리탕을 닭볶음탕으로 바꿔 부르는 등 음식 명칭에서 왜색 지우기 작업이 진행되는 마당에 굳이 일본 명칭을 고집해야하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하지만 메밀국수를 멸치국물에 넣어 여러 가지 양념을 곁들여 얼큰하게 먹는 의령 소바의 맛은 다른 지방 메밀국수와는 확실히 다르답니다.

의령의 펜션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차라리 의령버스터미널 부근에 몰려 있는 모텔에서 저렴하게 숙박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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