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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NC다이노스에 기회 된 KIA타이거즈 불펜 불안, 임창용마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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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NC다이노스에 기회 된 KIA타이거즈 불펜 불안, 임창용마저 없으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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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창용 극장’이라 불리며 불안함을 지적받았지만 그 임창용마저 없으니 KIA 타이거즈의 뒷문의 불안이 더욱 커졌다. 확실한 마무리가 지켜주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것은 천양지차다.

KIA는 23일부터 25일까지 치러진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졌다. 순식간에 3경기 차는 사라졌고 프로야구 순위표에서 KIA는 45승 27패 1무, NC는 45승 27패로 승률(0.625)을 같이 하며 함께 최상단에 위치하게 됐다.

뒷문 불안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23일 경기에서는 팻딘이 4실점했지만 7이닝을 버텨줬다. 하지만 KIA 타선이 NC 선발 구창모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이후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을 공략하지 못해 패했다.

NC는 뒷문이 탄탄한 팀이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4.04로 LG(3.68)에 이어 2위다. 구창모의 예상 외 호투에 막히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문제는 이후 2경기였다. 24일 경기 선발 정용운은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이후가 더 문제였다. 점수를 내지 못한 타선의 부진도 아쉬웠지만 그 기회마저도 꺾어버린 불펜진의 난조가 더 크게 다가왔다.

6회말 2사 2루에서 등판한 고효준은 위기를 잘 막아내는 듯 했지만 7회 선두타자 이상호에게 2루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하며 실점했다. 8회부터 나선 한승혁도 첫 타자 지석훈에게 2루타를 내줬고 폭투로 1점,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또 점수를 내줬다.

2연패에도 NC에 1경기 앞서 있던 KIA에 25일 패배는 가장 뼈아팠다. 선발 임기준이 5회 무사 만루에서 물러났지만 심동섭이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7회 연속 볼넷을 내주고 위기를 자초하고선 김윤동으로 교체됐다.

김윤동은 KIA 불펜진에서 가장 많은 이닝(42⅓)을 소화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 나섰다. 세이브(8)도 팀 내 최다. 25일 전까지 평균자책점도 3.05로 준수했다. 하지만 이날 7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권희동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8회에는 이종욱과 박민우를 볼넷, 김준완을 안타로 내보내고 나성범에게 그랜드 슬램을 얻어맞고 홀로 5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도 4.04로 크게 뛰었다.

KIA는 마무리를 맡던 임창용이 강력함을 보이지 못해 2군행을 자처했다. 더욱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김윤동의 부담감이 폭발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무리 주자가 있다고는 해도 6-2로 앞서가던 경기를 지켜내지 못한 것은 김윤동 자신에게나 팀에나 큰 타격일 수밖에 없었다.

앞선 7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김윤동은 2012년 입단해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김윤동마저 흔들리는 상황. 임창용이 구위를 회복해 하루빨리 복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물론 타선의 분발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타선은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불펜진의 힘을 더욱 탄탄히 할 수 있는 방법을 두고 깊은 고심에 빠지게 된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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