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영화 '리얼'에 대해 관객들이 개봉 전 아는 정보는 무엇이 있을까? 내용이 아닌 '이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리얼'은 과연 '볼 만한 영화'일까?

26일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리얼' 언론 시사회에는 김수현, 성동일, 이성민, 최진리 등 주연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다. 영화 '리얼'이 첫 공개된 이번 언론시사회의 평은 어떨까?

'리얼'은 2년만에 김수현이 연기에 복귀한 작품이다. KBS 2TV '프로듀사' 이후로 공백기를 가졌던 김수현이 영화 '리얼'로 돌아온다. 오랜만의 연기 컴백이기 때문일까? 김수현은 영화 홍보를 위해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등 화제몰이 중이다.

그러나 '리얼'이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설리(최진리)의 출연이다. 설리 역시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패션왕' 이후 연기 활동이 전무했다. 그 사이 설리는 속해 있던 그룹 에프엑스를 탈퇴, 최자와의 열애 및 결별 등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설리의 공백기 동안 설리가 대중들에게 잊혀진 것은 아니었다. 설리는 인스타그램으로 숱한 구설수에 올랐다. '설리 인스타3초 삭제 사진, '설리 장어' 등 대중들의 시선은 설리에게 마냥 곱지 않다.

사실 '리얼'에서 설리가 맡은 역은 조연에 불과한 송유화 역할이다. 극에서 '팜므파탈' 역을 맡은 설리의 전라씬, 19금 씬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영화에 대한 모든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많은 영화들이 여배우들의 노출, 성애 씬으로 화제를 모으곤 한다. 매번 인스타그램 선정성 논란을 빚어왔던 설리인 만큼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노출 연기'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리얼'은 설리 주연의 영화가 아닌 김수현 주연의 영화다. '리얼'은 김수현이 1인 2역을 맡으며 연기 변신을 꾀한 작품이다. 그동안 '차가운 도시 남자' 역과 수더분한 청년 역할을 맡아왔던 김수현이 이번에는 잔혹한 조직의 보스가 되어 색다른 느와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최근 한국 영화에는 브로맨스를 위시한 느와르 장르의 영화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일까? 카지노를 둘러싼 조직의 이권 다툼을 그린 영화 '리얼'의 내용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트러블 메이커'로 불리는 설리의 합류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영화는 영화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수의 영화들이 스타들의 스타 마케팅, 혹은 논란을 둘러싼 노이즈 마케팅으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영화 '리얼'이 개봉 이후 단순한 이슈몰이가 아닌 영화의 작품성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리얼'이 조연 설리의 노출 이슈가 아닌 배우들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으로 '리얼'이 평가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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