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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새 기술위원장 , 차기 사령탑 선임 키워드 '소통-국내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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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새 기술위원장 , 차기 사령탑 선임 키워드 '소통-국내 지도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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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소통 능력, 국내 감독, 최대한 빨리.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 새 기술위원장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외국인 감독이 아닌 국내 지도자로서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되는 감독을 이번주 내로 빠르게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26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임명을 받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기술위원장은 “후보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며 “어떤 팀에서 감독을 하고 있는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26일 새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협회는 전임 감독인 울리 슈틸리케와 지난 15일 계약을 해지했다. 열흘이 넘게 흘렀지만 새 감독 선임에 대해 진행되지 못한 것은 기술위가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날 김호곤 기술위원장을 선임한 만큼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1970년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코치로 대표팀을 지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감독으로 8강 진출을 견인했고 이후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 감독을 맡았다. 특히 2012년에는 울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협회에서도 잔뼈가 굵다. 2005년부터 4년 동안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역임했고 2015년부터 부회장으로 재직하던 도중 기술위원장을 맡게 됐다.

전임 감독인 슈틸리케는 선수단과 원활히 소통하지 못한다고 지적받았다. 잡음을 일으키기도 했고 최종예선 들어서는 성과도 좋지 못했다. 이에 김호곤 위원장은 소통 능력을 제 1조건으로 꼽았다.

그는 “새 감독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내 생각으로 그 동안의 성적, 경험, 전술 능력 등 다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특히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위가 구성되면 그런 문제를 심도 있게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는 “대표팀에 시간 여유가 없다. 따라서 외국인 감독 선임은 사실상 힘들다. 국내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올림픽팀이나 클럽팀을 맡으면서 선수들과의 소통하고 선수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국내 감독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도 선임해야 한다. 오늘부터 능력 있는 감독들과 접촉하겠다”며 “늦어도 다음 주에는 기술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하려고 생각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최종예선 경험이 있는 지도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최종예선 경험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 부분 말고도 여러 가지 고려해야 될 사항이 있다”며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새 감독 선임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팀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부족하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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