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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최악의 하루, 한예리와 세 남자 '어떻게 오늘,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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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최악의 하루, 한예리와 세 남자 '어떻게 오늘, 이래요?'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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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처럼 자신이 겪은 최악의 하루가 바로 오늘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이 영화를 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는 27일 밤 12시30분 한예리 주연의 '최악의 하루'를 방영한다고 알렸다. '최악의 하루'는 2016년 8월 개봉한 작품으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경쟁 부문에 출품된 바 있다. 

한예리 주연의 영화 '최악의 하루'

영화 속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 분)는 과거 깊은 연이 닿았던 세 남자들을 단 하루에 모두 마주친다.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 분), 신인배우이자 남자친구인 현오(권율 분), 과거의 남자 운철(이희준 분)을 차례로 남산 일대에서 만나는 것이다. 

세 사람을 따로 혹은 동시에 상대해 왔던 은희는 뜻하지 않은 마주침에 계속 당황하게 된다. 세 남자들은 은희의 이름을 반갑게, 익숙하게 혹은 애타게 부르지만 은희는 이날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영화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은 지난 2004년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낙원'(2005), '연인들' (2008), 옴니버스 영화 '조금만 더 가까이'(2010), '아카이브의 유령들'(2014) 등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자신 만의 섬세한 감성과 미장센을 구축해 왔다. 이 작품에서도 연출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영화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데는 음악도 적지 않은 몫을 차지한다. 영화 '자전거 도둑'(2014), '프랑스 영화처럼'(2015), '사돈의 팔촌'(2015) 등에서 음악을 맡았던 음악감독 나래는 이 작품에서  리드미컬한 재즈풍의 곡을 메인 테마곡으로 잡았다. 

그는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2011) 같은 분위기의 음악을 떠올렸다"며 "영화를 보면 싱그러움이 전해진다. 그 서정성을 살리면서도 위트 있는 장면들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은희가 남산에서 홀로 연극 대사를 읊는 장면이 있다. 힘든 하루를 보냈을 은희를 음악으로 다독여 주고 싶었다"며 이 장면에서 음악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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