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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치 영입 임박 맨유, 또 다른 네마냐에 거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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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치 영입 임박 맨유, 또 다른 네마냐에 거는 기대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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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성기 이끈 비디치와 공통분모, 무리뉴와 호흡 맞춘 인연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또 다른 네마냐가 합류할 전망이다. 주인공은 바로 첼시의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29)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6일(한국시간) “맨유가 마티치와 이적에 합의를 마쳤다”며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576억 원), 주급은 15만5000 파운드(2억2357만 원)”라고 밝혔다.

맨유로서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세르비아 출신의 네마냐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는 맨유에 기분 좋은 기억을 남겼다. 리오 퍼디난드(39)와 수비에서 통곡의 벽을 형성했던 네마냐 비디치(36)다.

비디치는 2006년 1월 맨유에 입단해 2014년 1월까지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 당시 맨유는 전성기를 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07~2008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맨유는 마티치가 비디치의 뒤를 이어 맨유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네마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마티치는 지난 시즌 은골로 캉테와 함께 첼시의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첼시가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리그 38경기 중 35경기에 나섰고 30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득점력이 높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공수 간의 연결고리로서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맨유의 중원에는 폴 포그바와 마이클 캐릭, 안데르 에레라가 있다. 포그바는 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하고 에레라와 캐릭이 중심을 잡는다. 그러나 캐릭은 36세로 은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마티치가 맨유의 유니폼을 입는다면 에레라와 함께 중원을 지킬 전망이다. 포그바의 수비적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

무리뉴와 호흡을 맞춰봤다는 것도 맨유 적응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이유다. 2013년 여름 두 번째로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는 이듬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벤피카로 임대생활을 떠났던 마티치를 복귀시켜 주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2016년 1월 첼시 사령탑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마티치를 거의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했다.

그러나 마티치가 무리뉴의 영입 1순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무리뉴는 토트넘 핫스퍼의 에릭 다이어와 AS 로마의 나잉 골란을 원했다. 그러나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3번째 옵션이었던 마티치에게 접근한 것.

이유야 어찌됐든 마티치 또한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 마티치는 첼시와 계약이 2년 남은 상황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티치도 맨유의 오퍼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마티치가 대표팀 선배 비디치에 뒤를 이어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팀의 전성기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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