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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새 감독' 데 부어, 한국-히딩크와 연 있으니 친숙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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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새 감독' 데 부어, 한국-히딩크와 연 있으니 친숙할 수밖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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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0-5 패배 선사한 멤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청용(29)이 속한 크리스탈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게 된 프랑크 데 부어는 한국과 그리고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998년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당시 데 보어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장이었다. '오렌지 군단'을 지도한 이가 다름 아닌 4년 뒤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였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에 0-5 대패를 안겼다. '마르세유의 참사'로 불리는 한국 축구사의 굴욕이다. 데 보어 감독은 수비진의 핵이었는데 한국의 공격력이 그다지 날카롭지 않아 사실 눈에 크게 띄지는 않았다.

대신 그의 쌍둥이 동생 로날드 데 부어가 오른발로 통렬한 중거리 슛을 꽂아 넣었다. 네덜란드의 5번째 득점이었다. 데 부어 형제와 함께 뛴 데니스 베르캄프, 마르크 오베르마스, 에드가 다비즈 등은 한국에겐 공포 그 자체였다.

데 부어 감독은 현역 시절 네덜란드 아약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터키 갈라타사라이,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등 명문 클럽을 두루 거쳤다. 말년을 알 라얀, 알 샤말 등 카타르에서 보내고 2006년 은퇴했다. A매치 경력이 112경기나 된다.

지도자로서는 2007년 아약스 유소년팀 코치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대표팀 수석코치, 아약스 감독,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 감독 등을 지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선 아약스를 4시즌 연속 정상으로 이끌 만큼 지도력이 탁월했다.

앞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부어 감독과 3년 계약 체결을 알렸다. 데 부어 감독은 “역사 깊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맡은 건 내게 큰 기회”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경험하게 돼 설렌다”는 소감을 남겼다.

전임 샘 앨러다이스 체제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청용으로선 새 사령탑의 부임이 반갑다. 정규시즌 출장이 턱없이 적어 폼이 떨어진 그가 한국과 연이 있는 데 부어 감독 밑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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