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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두산 양의지-민병헌 결장 효과? 잔루베어스에 상위권 도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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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두산 양의지-민병헌 결장 효과? 잔루베어스에 상위권 도약은 없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7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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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만 11개, 득점권 타율 0.158 집중력 부족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양의지와 민병헌의 공백이 이렇게 나타나는 것일까. 두산 베어스가 많은 안타를 날리고도 잔루 본능(?)을 보이며 쉽사리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1-5로 졌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점수 차이가 믿기지 않을 만한 경기였다.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잔루만 11개를 남겼다.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이 부족했다.

이날 두산의 득점은 3회에 나왔다. 김재환이 잘 던지던 SK 선발 박종훈의 공을 밀어쳐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이 점수가 전부였다. 홈런을 제외한 8안타 4사사구를 엮어내고도 득점은 없었다.

두산은 1회부터 잔루를 쌓아갔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박종훈의 공을 깔끔하게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도루를 통해 2루를 파고들었다. 1사 2루에서 박건우도 우전안타 이후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가 문제였다. 김재환과 최주환이 박종훈의 커브에 연달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는 더욱 좋은 찬스를 맞았다. 1사에서 볼넷과 내야안타 2개로 운까지 따르는 듯 했다. 그러나 1회에 안타를 쳐냈던 오재원이 박종훈의 속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정진호는 1루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 타선은 김재환의 솔로 홈런이 터진 이후에도 2사 2,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4,5회에도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 허경민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들이 중견수 뜬공, 좌익수 뜬공, 3루 땅볼로 물러났고 9회에도 무사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SK보다 많은 안타를 쳐냈고 호투하던 박종훈에 막혔다기엔 안타를 7개나 때려내며 그로 인해 투구수를 늘리는 효과도 보였다. 다만 주자가 득점권에만 나가면 침묵하는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양의지는 득점권 타율은 0.375(64타수 24안타) 3홈런 35타점. 민병헌도 0.294(68타수 20안타) 1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팀 득점권 타율 0.289보다 모두 높았다. 반면 이날 두산의 득점권 타율은 0.158(19타수 3안타)였다. 3안타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단타였고 그 중 2개는 내야안타였다.

해결사들의 부재 속 두산이 어떻게 득점 공식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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