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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정진호-오재일 홈런' 두산베어스, SK 승리법으로 SK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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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정진호-오재일 홈런' 두산베어스, SK 승리법으로 SK 눌렀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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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팀 홈런 2위 두산 베어스가 팀 홈런 1위 SK 와이번스를 파워로 한 수 지도했다. 곰이 비룡의 승리 방정식으로 비룡을 혼냈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대포 세 방을 앞세워 SK를 6-3으로 물리쳤다. 4연패 탈출이다.

모처럼 투타가 하모니를 이뤘다. 선발 장원준이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5패)을 챙긴 가운데 타선은 장단 11안타로 장원준을 도왔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신호탄을 쐈다.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3루 높게 형성된 시속 142㎞ 빠른공을 끌어당겨 비거리 125m짜리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17호.

2회말에는 1번으로 나선 정진호가 한 건 했다. 142㎞ 빠른공을 통타, 비거리 130m짜리 우중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시즌 4호. 5-0을 만드는 한 방이었다.

최근 3경기 1안타로 부진했던 안 맞던 오재일도 4회말 대포 행렬에 가세했다. 문승원의 122㎞짜리 가운데 형성된 체인지업을 당겨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

지난해 팀 홈런 1위가 두산, 2위가 SK였다. 격차는 단 하나, 두산이 183개, SK가 182개였다. 올해는 순위가 바뀌었다. 1위 SK가 131개로 84개의 2위 두산을 압도한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4연패에서 벗어나려 몸부림 친 두산이 6연승을 내달리던 SK보다 간절했고 화력으로 이어졌다. SK가 8회초 김동엽의 솔로포로 맞불을 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베어스는 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한 타선의 핵 외야수 민병헌과 포수 양의지가 없더라도 대포를 생산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모두들 힘든 상황이지만 오늘처럼 과감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반색했다.

김재환은 “두산다운 게임을 한 것 같다 기분이 좋다. 결과에 만족한다"며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치려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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