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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장원준 118승 통산 다승 15위, 4연패 두산베어스 건진 에이스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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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장원준 118승 통산 다승 15위, 4연패 두산베어스 건진 에이스 위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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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타자들 적극적, 변화구 구사 높인 게 주효"

[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장원준(32·두산 베어스)이 개인 통산 118승을 수확했다. 프로야구 36년 역사상 15번째로 승리가 많은 투수가 장원준이다.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다웠다. 장원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SK 와이번스 타선을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5패)을 수확했다. 두산의 6-3 승리.

장원준은 “팀이 연패 중이었다. 부담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SK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가 나와 변화구 구사율을 높인 게 주효했다. 몸쪽 직구도 잘 들어갔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전까지 통산 다승 공동 15위였던 장원준은 윤학길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를 넘어 단독 15위로 도약했다. 배영수(한화, 134승), 임창용(KIA, 121승)에 이은 현역 3위. 2승만 더 추가하면 한용덕 두산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상대가 6연승을 내달리는 ‘거포 군단’ SK였는데도 장원준은 주눅 들지 않았다. 1회초 나주환, 정의윤, 한동민 등 강력한 타자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할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마침 타선도 김재환의 스리런포, 정진호와 오재일의 솔로포로 든든히 뒤를 받쳤다.

위기가 와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게 최대 장점인 장원준은 1회 1사 1,2루, 4회 1사 만루, 5회 2사 만루 등 득점권에 주자를 자주 내보냈음에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적시타를 맞은 이후 와르르 무너지지 않는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포수 양의지가 박세웅(롯데)의 공에 맞아 왼쪽 새끼 손가락이 골절된 상황. 백업 박세혁과의 호흡에 장원준은 “세혁이도 좋은 포수다. 의지가 빠진 자리를 메우려 열심히 하고 있다. 세혁이를 믿는다”고 후배의 기를 살렸다.

장원준 덕에 두산은 4연패에서 탈출, 이날 경기가 없었던 LG 트윈스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팀이 연패 상황이라 부담이 컸을 텐데 선발 원준이가 베테랑답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잘 던져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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