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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김범수-김원석-양성우 등 '독수리 5형제', 한화이글스 세대교체 싹 틔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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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김범수-김원석-양성우 등 '독수리 5형제', 한화이글스 세대교체 싹 틔우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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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최재훈 주전 거듭, 하주석 특급 유격수 포텐 터뜨리는 중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혹사, 노쇠화 등 논란을 지워가고 있다. 특히 투수 김범수(22), 외야수 김원석(28), 양성우(28) 등 익숙지 않았던 얼굴들의 활약은 세대교체를 기대케 만들고 있다.

한화는 29일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8-5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김범수는 5⅓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가능성을 내비쳤고 김원석과 양성우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8위 한화는 32승 42패 1무를 기록, 중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반등을 예고하고 있는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 반가운 경기였다. 한화는 2013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확실한 선발 자원을 발굴해내지 못했다. 이태양이 2014년 반짝했지만 그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좌투수 김범수의 투구는 류현진의 향기를 느낄 만했다. 올 시즌 앞선 8경기에 모두 구원 투수로만 등판했던 김범수는 이날 선발 기회를 잡았다. 특히 최고 150㎞까지 찍히는 구속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범수는 선발 기회를 더 보장받을 전망이다. 한화에는 팀 내 최다인 6승(3패)을 거두고 있는 배영수 외에 이렇다 할 토종 선발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타선에선 김원석과 양성우가 빛났다. 손목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이용규의 공백 속에 한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원석은 올 시즌 한화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한화에 투수로 입단한 김원석은 포지션 변경과 방출이라는 아픔을 딛고 재입단해 올 시즌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부상으로 공백기도 있었지만 타율 0.309(68타수 21안타) 1홈런 13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날은 김경언을 대신해 교체 출전해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펼쳤다. 2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나갔다하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500(18타수 9안타)에 이른다.

양성우는 올 시즌 경기장 외의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기량은 일취월장하며 당당히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도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올 시즌 타율 0.308(156타수 48안타) 1홈런 17타점을 올리고 있다.

최재훈(28)도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차일목(36)과 조인성(36), 허도환(33) 등으로 포수진을 꾸리던 한화는 지난 4월 거포 유망주 신성현을 두산 베어스에 내주고 젊은 포수 최재훈을 데려왔다. 최재훈은 적응기도 필요없이 팀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다. 한화가 최근 조인성을 방출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영리한 리드로 투수들의 신임을 얻고 있고 타율(0.306) 또한 훌륭하다. 장타율(0.389)은 높지 않지만 뛰어난 선구안으로 높은 출루율(0.395)을 보이며 상위타선으로 기회를 연결하고 있다.

한화 세대교체의 주역 중 하주석(23)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입단해 대형 유격수의 잠재력을 보여온 하주석은 지난해 주전 자리를 꿰차며 기대감을 키웠다. 올해엔 더욱 성장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린 하주석은 시즌 타율 0.301(296타수 89안타) 7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내홍을 겪으며 김성근 감독과 이별한 한화는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 삼으며 미래가 보이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한화의 후반기, 내년 시즌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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