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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FC서울 시축자-롯데자이언츠 시구자, '안녕하세요'가 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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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FC서울 시축자-롯데자이언츠 시구자, '안녕하세요'가 정했다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3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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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할머니' 이어 'FC서울 소녀' 등장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KBS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프로야구(KBO리그) 시구자에 이어 프로축구(K리그) 시축자도 정했다.

롯데 자이언츠 광팬인 81세 할머니가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이대호를 만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번엔 FC서울을 사랑하는 13세 소녀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 킥오프를 알린다.

FC서울은 “새달 2일 오후 7시 전북 현대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 김은하수 양을 시축자로 초청했다”며 “데얀과의 만남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 롯데 자이언츠 광팬 김정희 할머니. [사진='안녕하세요' 방송 화면 캡처] 

지난 27일 방송에서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자리한 김은하수 양은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유니폼에 내 용돈을 더해 데얀 이름을 넣었다”며 데얀의 국적, 키, 몸무게, 나이 등 프로필을 줄줄이 읊었다.

김은하수 양 어머니는 “시험 기간에 연습장에 축구 응원가를 빼곡하게 써서 외우고 있더라”며 “우리 집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축구 응원가밖에 듣지 못한다”고 걱정했다.

김은하수 양은 “엄마가 축구 이야기를 하면 반응이 시들하다”는 게 오히려 고민이라고. 직접 관람한 경기를 다양한 각도로 다시 돌려보며 분석하는 게 취미라고도 덧붙였다.

김은하수 양은 “공부는 학교에서 선생님 말 잘 듣고 교과서로만 하면 충분하다 생각한다”며 “성적도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학교에서는 전교회장을 맡고 있다”고 부모의 우려를 일축했다.

김 양은 응원 도구를 들고 박수를 직접 치면서 데얀이 득점하면 부르는 응원가, FC서울 선수단을 격려하는 응원가도 직접 불러 출연진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FC서울 측은 “김 양 관련 게시물이 공식 페이스북 상에서 1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며 “사랑에 화답하고자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은하수 양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입장하게 될 데얀은 “TV로 은하수양의 사연을 봤다”며 “빨리 은하수 양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FC서울 데얀(왼쪽)을 사랑하는 13세 소녀 김은하수 양. [사진=FC서울 제공]

지난달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롯데 할머니’도 SNS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정희 씨는 롯데가 잘 안 풀리면 식음을 전폐하고 예정된 일정도 취소해 가족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사연을 보낸 그의 외손녀 윤선주 씨는 “할머니가 프로야구를 볼 때마다 헐크로 변한다”며 “의사소통이라는 게 없다. 오직 야구에만 집중을 하신다”고 고민을 털어놓었다.

이를 지켜 본 롯데 구단은 지난달 24일 사직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앞서 윤 씨와 김 씨를 초청, 이대호와 만남을 주선한 바 있다.

예능 프로그램과 프로스포츠의 융,복합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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