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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연패 열쇠, FA 5인 마음 사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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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연패 열쇠, FA 5인 마음 사로잡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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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안지만-배영수-조동찬-권혁 등 핵심 선수들, 원소속구단 협상 기간 붙잡을 계획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집안 단속이 화두다. 현재 전력을 유지해야 ‘왕조’를 더 누릴 수 있다.

통합 4연패의 대업을 이룬 사자군단 삼성의 눈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을 향하고 있다. 프로야구 역대 최강팀으로 우뚝 선 삼성은 이제 SK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07~2012), 해태의 4연패(1986~1989)를 뛰어넘는 5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5인을 잡는 게 절대 중요하다.

▲ 윤성환은 삼성이 통합 4연패를 하는 기간동안 48승을 수확했다. 이 기간 그의 평균자책점은 토종 선발 중 1위다. [사진=스포츠Q DB]

2005년 라이벌 현대로부터 심정수와 박진만을 빼내며 99억원을 푼 이후 삼성은 외부 영입 대신 내부 자원을 키우고 내부 선수를 잡는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지난 시즌에는 대어급인 장원삼과 박한이를 원소속구단 협상 기간에 붙잡았다.

삼성은 이번 시즌에도 똑같은 시나리오를 쓰겠다는 자세다. 투수 윤성환, 안지만, 배영수, 권혁, 야수는 조동찬이 FA 자격을 얻는다. 다섯 모두가 알토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라 일찌감치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심산이다.

◆ 윤성환-안지만, 리그 최고 선발-불펜

그중에서도 윤성환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에이스다. 이번 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키며 12승을 수확했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2실점하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두자릿수 승수가 보장된 투수가 빠지게 되면 팀 전력에 치명타가 된다.

그는 삼성이 통합 4연패를 이루는 동안 48승,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토종 투수들 중 최고의 성적이다. 붙박이 선발로 돌아선 2009년 이후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2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시즌 장원삼의 계약조건인 4년 60억원 정도의 몸값이 점쳐지는 이유다.

안지만 역시 대체 불가능한 투수다. 이번 시즌 홀드 2위(27개)에 올랐다. 4년간 무려 94개의 홀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한국 야구 무대 최고의 중간 계투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0의 퍼펙트 피칭을 했다. 2011년 SK에서 롯데로 이적한 정대현의 4년 36억원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준척급 선수들, 배영수-조동찬-권혁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도 5선발로서 여전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 이번 시즌에도 8승을 보태며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팬들로서도 2000년부터 15년째 고향에서 파란 줄무늬 옷만 입고 있는 '원클럽맨'이 다른 팀에 둥지를 튼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 배영수는 15년째 삼성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고 있다. 4,5선발로 활용이 가능해 고향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Q DB]

내야 백업인 조동찬은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후반기가 돼서야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2014년에는 보여준 것이 없지만 그는 준수한 타격과 내야 어디에 놔둬도 제몫을 해내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잘 알려져 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박석민의 ‘1등 백업’으로 손색이 없다.

권혁도 관심 대상이다.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지만 사실 리그에서 권혁만한 왼손 계투 자원을 찾기는 힘들다. 이번 시즌 34.2이닝을 던져 3승2패 1홀드를 기록했다. 차우찬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왼손 자원이 없는 삼성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카드다.

또 다른 신화, '5'연패를 누리기 위한 삼성의 미션, 바로 이 겨울 ‘5’명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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