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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현종 어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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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현종 어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돌아온다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7.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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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첫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이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를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한국에 반환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달초 몰수 등 법적절차가 완료됐지만, 양국은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반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합의함에 따라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귀국할 때 전용기에 실려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어보((御寶)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 중종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라는 존호를 올리는 것,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각각 기념해 제작됐다. 조선 시대 행정·외교문서에 사용했던 도장인 국새(國璽)와는 구분된다.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는 1943년까지 종묘에 보관됐다는 기록이 있다. 문정왕후어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이 일본에서 구입했고 2000년 LA카운티박물관이 이를 사들였으나 우리 문화재청의 요청에 따라 미국국토안보수사국(HSI)에 의해 압수됐다. 현종어보 역시 문화재청의 요청으로 HSI가 압수해 보관해왔다.

2013년 9월 호조태환권 원판, 2014년 4월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 환수에 이어 한국과 미국이 공조수사를 거쳐 환수한 세 번째 사례다. 미국의 민사 몰수방식에 따라 반환절차가 이뤄진 것이다. 문화재청은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를 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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