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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문성민, 현대캐피탈 반등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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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문성민, 현대캐피탈 반등의 핵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1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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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입은 아가메즈 몫까지 해줘야 하는 문성민…막중한 책임감 안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현대캐피탈의 토종 거포 문성민(28)이 마침내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 호쾌한 스파이크와 날카로운 서브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문성민이 있기에 현대캐피탈은 악조건 속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24점을 올린 문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1-25 25-14 25-20 25-23)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캐피탈은 3승4패 승점 10점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시즌 복병으로 떠오른 팀들에 덜미를 잡혀 반등이 필요했다. 1라운드 막판 한국전력, OK저축은행에 모두 패한 현대캐피탈은 만약 우리카드마저 꺾지 못한다면 하위권 탈출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토종 에이스 문성민이 든든히 버티고 있었기에 현대캐피탈의 3연패는 없었다. 이날 문성민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24점(공격성공률 50%)을 올렸다. 팀 동료 리버맨 아가메즈와 49점을 합작한 문성민은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 문성민(왼쪽)이 부상 회복 후 국내 선수 가운데 1,2위를 다투는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빅스톰 제공]

◆ 시즌 최다득점에 블로킹까지 전천후 활약

문성민은 특유의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우리카드 블로커들을 농락했다. 1세트 5점, 2세트 6점을 올린 문성민은 3세트에서 3점으로 주춤했지만 마지막 4세트에서 10점을 몰아붙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4세트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문성민은 곧바로 백어택으로 1점을 추가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문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세트 막판 아가메즈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월드리그에서 입은 무릎 부상 때문에 2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던 문성민은 올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시즌 출전한 7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문성민은 기복 없는 플레이로 득점 9위(122점·국내 2위), 공격성공률 2위(58.38%)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은 지난 시즌에 비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복병으로 떠오른 우리카드, OK저축은행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도 패한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5위라는 낯선 순위표를 받아들었다.

▲ 문성민(오른쪽)이 외국인 공격수 아가메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빅스톰 제공]

◆ 아가메즈 부상, 막중해진 책임감

현대캐피탈이 주춤한 이유는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아가메즈는 25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46.66%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서 공격성공률 50%를 넘긴 경기가 단 한 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아가메즈의 컨디션은 아직 제 궤도를 찾지 못했다. 아가메즈는 올시즌 V리그 외국인 선수 가운데 득점과 공격성공률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아가메즈가 언제 탈을 일으킬지 모를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문성민의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최근 들어 리시브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아가메즈가 해주지 못하는 부분까지 해줘야 하는 문성민이다.

우리카드전이 끝난 후 문성민은 “아가메즈가 아픈 가운데서도 팀 훈련에 참가하려 노력한다”며 “동료들이 아가메즈를 믿고 있고 나 역시 코트에서 아가메즈를 돕겠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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