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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대타 2루타' 황재균 아쉬움, 절친 강정호와 함께 뛰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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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대타 2루타' 황재균 아쉬움, 절친 강정호와 함께 뛰었더라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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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만약 강정호가 이곳에 있었다면 더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절친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황재균은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와 2017 MLB 방문경기에서 양 팀이 1-1로 맞선 8회 대타로 나와 2루타를 때렸다.

지난달 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선발 출장해 홈런포를 가동했던 황재균은 전날 경기에선 안타 없이 볼넷만 한 개 얻었다. 그리고 이날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라이더 존스를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8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조지 콘토스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황재균은 상대 투수는 후안 니카시오와 마주했다. 그는 3-2 풀카운트에서 7구째 시속 98마일(158㎞)짜리 속구를 강타, 좌익 선상에 굴러가는 장타로 연결했다. 허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빅리그 데뷔 첫 2루타이자 두 번째 장타를 때린 황재균의 시즌 타율은 0.250(8타수 2안타)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황재균은 과거 현대 유니콘스,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 강정호를 떠올렸다. 만약 강정호가 있었다면 이번 시리즈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번갈아 3루를 지키는 풍경을 연출할 수도 있었다. 현재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처벌(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여파로 취업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한국에 머물러 있다.

황재균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피츠버그에 오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 중에 하나는 강정호였다”면서 “만약 (강)정호가 이곳에 있었다면 더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의 MLB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황재균은 이 경기가 끝난 뒤 1000개가 넘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황재균은 “이 중 강정호가 남긴 메시지는 없었다”고 했다.

서른 살 동갑내기 황재균과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재회하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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