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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코치진은 2002 4강신화 주역으로? 신태용 구상, 김남일 '고심'-설기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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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코치진은 2002 4강신화 주역으로? 신태용 구상, 김남일 '고심'-설기현 '글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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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태용(47)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11개월여의 여정을 함께할 코치진은 어떻게 꾸려질까. 신 감독의 구상 속 김남일(40)은 있었지만 설기현(38)은 고려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코칭스태프 선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방편으로 코치진을 물색하고 있다”며 “나와 수평적으로 갈 수 있는 코치진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신 감독을 선임한 김호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신 감독에게 코치진 선임의 전권을 부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준비기간이 짧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마음이 잘 맞는 코치진과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신 감독은 “코치가 감독을 보좌하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그 보다는 코칭스태프가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감독이 생각하지 못했던 전술 전략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역할까지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부임해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 한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정해성 수석코치가 사임했다. 자신이 자리를 지킨다면 제자 뻘인 신 감독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신 감독이 수평적 관계를 강조하기는 했지만 이런 흐름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코치로 선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감독은 지난해 2016 리우 올림픽, 올 5월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각 대표팀의 소방수로 부임한 경험이 있다. 이 당시 코치진을 통해 이번 코칭스태프 구성에 힌트를 얻을 수 있다.

▲ 신태용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던 설기현 코치 선임에 대한 질문에 "아직 연락을 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두 대표팀에서 신 감독은 루이스 플라비오(68) 피지컬 코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과 동시대에 현역 생활을 했던 지도자들로 코치로 배치했다. 이 중 전경준(44) 코치도 플라비오 피지컬 코치와 함께 두 차례 모두 신 감독과 함께 했다.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던 설기현 코치는 어떨까. 설 코치는 아직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이 정리되지 않았다. 신 감독은 “설기현 코치와는 아직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설 전 코치는 현재 성균관대로 돌아가 있는 상황.

합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김남일에 대해서는 “머리 안에 있는 후보군 중 하나”라고 밝혔다. 김남일은 최근까지 장쑤 쑤닝에서 최용수 감독을 도와 코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이어 “전경준 코치도 좋은 자질을 갖췄다”며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로 조합을 짜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다음달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21일 명단을 발표한 뒤 28일 소집된다. 선수 파악과 전술구상, 상대팀 전력분석 등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신 감독은 적임자를 찾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전망. 신 감독과 함께 십자가를 짊어질 코치진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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