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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병, 패스트푸드 또는 정크푸드의 무서운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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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병, 패스트푸드 또는 정크푸드의 무서운 역습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7.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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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햄버거 병'이라 불리는 HUS(Hemolytic Uremic Syndrome,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에 걸린 4세 여아의 소식이 연일 알려지면서 패스트푸드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맥도날드 햄버거를 섭취해 HUS 진단을 받은 4세 여아 측 가족이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4살 아이가 햄버거 하나를 다 먹는 게 가능한 거냐'며 HUS의 원인이 온전히 햄버거란 사실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기도 했다.

일명 맥도날드 '햄버거병' HUS(Hemolytic Uremic Syndrome,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에 걸린 4세 여아의 소식에 패스트푸드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 [사진='슈퍼사이즈 미' 예고 영상 캡처]

하지만 햄버거에 대한 경각심은 비단 '햄버거 병' HUS에 그치지 않는다.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영화를 통해서도 종종 이뤄져 왔다. 지난 2004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 사이즈 미'는 미국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실제로 이 영화는 미국 내에서 교육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영화 속 주인공이자 감독인 모건 스펄록은 한 달 내내 하루 세끼 맥도날드의 패스트푸드만 먹으면서 몸의 변화를 관찰한다.

그의 몸무게는 불과 일주일만에 5kg이 증가하고 방귀와 트림이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찾아오는 등 심리적 영향력 또한 심각했다. 한달 뒤 그의 몸무게는 11kg이 넘게 증가했고 성기능 장애와 간질환 등 몸에 심각한 변화를 겪었다.

패스트푸드의 악영향은 대상이 어릴 경우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청소년 비만율은 2008년 11.24%, 2009년 13.17%, 2010년 14.25%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07년 0.83%에 불과했던 고도 비만율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는 1.25%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서구적인 식습관, 특히 패스트푸드를 원인으로 삼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소아 비만에 걸릴 경우 과체중 등으로 자존감이 낮아지는 건 물론이고 성조숙증과 소아 당뇨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탄산음료를 비롯한 햄버거, 감자튀김 등으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는 칼슘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2013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중 칼슘 영양섭취기준에 미달하는 비율은 81.5%에 달한다. 이는 전체 영양소의 최저 수준이다. 뼈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은 키 성장과 비만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컵라면으로 대표되는 국산 패스트푸드에는 글루타민산 나트륨이 많아 구토 및 두통을 유발하고 뇌신경에도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쓰레기 음식' 즉 '정크 푸드'라 불리는 패스트푸드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섭취 횟수 및 칼로리를 조절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샐러드로 대표되는 과일 및 채소와 함께 곁들여 섭취할 것을 권한다. 근본적으로는 '슬로푸드'에 입맛을 맞출 것을 강력 추천한다. 맥도날드 햄버거병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평소 식습관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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