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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SK 김선형, 진통 끝 '6.5억 동결' 연봉도 팀 성적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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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SK 김선형, 진통 끝 '6.5억 동결' 연봉도 팀 성적따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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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플래시썬’ 서울 SK 김선형(29)의 선택은 의리와 책임감이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도 지난해와 같은 연봉을 수용했다.

김선형은 7일 총액 6억5000만 원(연봉 4억5000만 원, 인센티브 1억9500만 원)에 SK와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놀라운 성적을 낸 김선형은 다음 시즌 연봉으로 7억9000만 원을 요구했지만 구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통 끝에 김선형은 KBL에 연봉 조정신청까지 했지만 결국 당초 구단의 제안에 합의했다.

▲ 서울 SK 김선형(왼쪽)이 7일 지난 시즌과 같은 연봉 6억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사진=KBL 제공]

김선형은 지난 시즌 51경기에 나서 평균 35분여를 소화하며 15.12득점 3.1리바운드 6리바운드 1.7스틸을 기록했다. 프로 6년차 김선형은 득점과 어시스트, 가로채기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각각 13위, 4위, 국내 선수 중에는 득점 2위다.

그러나 팀 성적이 걸림돌이 됐다. SK는 7위에 머물며 2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주장 김선형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계약 후 SK는 “개인기록이나 공헌도 등 여러 면에서 인상요인이 충분하지만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며 “팀의 간판이자 주장으로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 준 김선형에게 고맙게 생각 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말 백년가약을 맺은 김선형은 “개인적으로 신혼여행과 대표팀 차출로 인해 구단과 얘기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연봉협상 기한인 6월 안에 (계약을) 매듭짓지 못해 팬들과 구단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주장으로서 성적에 대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동결 제의에 최종적으로 응했다”며 “구단에서도 개인 공헌도만 따지면 충분히 7억 원대로 인상도 가능하지만 팀 성적과 KBL 샐러리캡 규정 등으로 동결을 제시하게 된 점에 대해 진정성 있게 설명해 주셔서 합의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선형은 “보수계약을 마쳤으니 다음 시즌 팀의 상위권 성적을 위해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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