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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이재성 나란히 공격P, 기성용-구자철 공백 속 신태용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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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이재성 나란히 공격P, 기성용-구자철 공백 속 신태용의 선택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09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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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권창훈(23·디종 FCO)과 이재성(24·전북 현대)이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공격 축구에 부합하는 이들이 대표팀 승선을 이룰 수 있을까.

권창훈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본에서 열린 2부 리그 낭시와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세드릭 얌베레의 선제골을 도왔다.

권창훈의 왼발은 얌베레의 머리로 향해 정확한 킥을 날렸다. 얌베레의 마무리로 앞서갔지만 권창훈이 빠진 후반 2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 디종 권창훈(오른쪽)이 9일 낭시와 연습경기에서 코너킥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디종 FCO 공식 페이스북 캡처]

권창훈은 지난 1월 디종으로 이적했다. 8경기에 나서는데 그쳤고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권창훈은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지난 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신태용의 축구와 맞다면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더라도 뽑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권창훈을 향한 신태용 감독의 애정은 남다르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신태용 감독에게 권창훈은 부동의 주전이었다. 권창훈은 조별 리그 피지전 2골, 멕시코전 결승골을 넣었다. 공격 2선에서 팀을 진두지휘했다. ‘신태용 축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다.

비록 연습경기기는 했지만 이날 팀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코너킥을 전담한다는 점도 서서히 권창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소속팀에서 기회가 늘어난다면 기회를 잡기 더욱 수월해 질 것이다.

▲ K리그에서 100경기 출전을 돌파한 이재성은 8일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울산 현대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통산 100경기를 돌파한 이재성은 8일 전날 울산 현대전에서 골을 넣었다. 이날 신 감독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이재성의 플레이를 살펴봤다.

이재성은 명실상부 K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기술이 좋고 패스 능력, 동료를 활용하는 재주도 뛰어나다.

지난 13일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재성의 가치는 빛났다. 날카로운 슛으로 직접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살려주는 패스 플레이도 돋보였다. 이재성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미 군 면제 혜택을 받아 리우 올림픽에서 신 감독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영리하고 다재다능한 플레이 성향은 신 감독의 총애를 받을 만하다.

다음달 31일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르는 한국은 대표팀은 위기에 놓여 있다.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과 구자철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출전이 불확실하다. 권창훈과 이재성은 대표팀에서도 제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경험이 있다.

신 감독이 왼발을 주로 사용하고 발군의 센스를 자랑하는 두 선수를 기용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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