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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강원FC 한국영 효과? 시즌 첫 클린시트로 2위까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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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강원FC 한국영 효과? 시즌 첫 클린시트로 2위까지 '껑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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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민우, 신태용 감독 앞 환상적 골로 깊은 인상 남겨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폭풍영입’의 성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한국영을 영입한 강원FC가 상주 상무를 꺾고 시즌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 2위까지 뛰어올랐다.

강원은 9일 강원도 평창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주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문창진과 김오규의 골로 2-0 승리했다.

강원은 9승 5무 5패(승점 32)를 기록한 강원은 전날 패한 울산 현대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2위는 강원의 올 시즌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자리다.

▲ 강원FC 한국영(오른쪽)이 9일 상주 상무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첫 무실점에 의한 승리라는 점도 뜻깊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던 강원은 5월 이후 6승 3무 1패로 승승장구했지만 앞선 18경기 동안 클린시트를 작성하지는 못했다. 화끈한 공격스타일이 원인이기도 했지만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한국영이 중원을 든든히 지켰고 수문장 이범영의 선방도 눈부셨다.

경기 초반 상주가 날카롭게 밀어붙이자 최윤겸 강원 감독은 전반 29분 만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쯔엉을 대신해 문창진을 투입한 것. 이 카드는 정확히 적중했다. 후반 42분 이근호-김승용으로 이어진 패스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문창진에게 흘러갔다. 문창진이 깔끔한 왼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후반 상주는 조영철, 주민규를 대신해 김호남, 신영준을 투입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강원이 더욱 힘을 냈다. 후반 26분 코너킥에서 김오규가 쐐기골을 넣으며 상주를 무너뜨렸다.

상주는 5승 6무 8패(승점 21), 9위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 수원 삼성 김민우가 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폭우가 쏟아져 선수들은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공이 쉽게 굴러가지 않았고 선수들의 몸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전반 내내 제주의 강력한 공격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조나탄과 산토스가 강력한 슛으로 제주의 골문을 두드리며 분위기가 뒤집어졌다. 김민우가 승부를 갈랐다. 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로빙 패스를 받은 김민우는 사각지대에서 상대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왼발 강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2015년 8월 이후 대표팀에서 경기 출전 경험이 없는 김민우가 신태용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수원은 8승 6무 5패(승점 30)로 4위로 뛰어올랐고 제주(8승 4무 6패, 승점 28)는 6위까지 떨어졌다.

최하위팀 광주FC는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을 맞아 놀라운 승부를 펼쳤다. 송승민의 선제골과 김영빈의 결승골, 이우혁의 쐐기골로 서울을 3-2로 제압했다.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에서 벗어난 광주는 10경기만의 승리로 3승 7무 8패로 대구FC에 다득점에서만 뒤져 있다.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탈꼴찌도 가능할 수 있다. 3골은 올 시즌 광주의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이다.

광주에 충격패를 당한 서울은 6승 7무 6패(승점 25)로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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