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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1패 홍성진호, '새얼굴' 김미연-이소라가 보여준 가능성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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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1패 홍성진호, '새얼굴' 김미연-이소라가 보여준 가능성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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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지난 7일 막을 올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2승 1패로 나쁘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한국이 2승을 올리는 데는 김연경(상하이)의 지분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7일 독일과 첫 경기에서는 20점을 뽑으며 한국의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9일 카자흐스탄전에서는 제한된 출전 가운데서도 7점을 뽑았다. 김연경과 왼쪽을 책임지고 있는 박정아(김천 한국도로공사)도 카자흐스탄전에서 양 팀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허나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순항에 이들만 기여한 건 아니다. 보조 공격과 리시브, 디그, 토스 등에서 궂은일을 한 선수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2승을 따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레프트 김미연(화성 IBK기업은행)과 세터 이소라(도로공사)가 대표팀의 ‘언성 히어로’로 제 역할을 다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김미연은 독일전에서 박정아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교체로 들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그는 공격으로만 6점을 뽑아냈다. 신장이 크지 않아 공격성공률이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28.57%), 김연경이 외롭게 버틴 왼쪽에서 보조 공격수로서 탁월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김미연은 팀에서 4번째로 많은 5개의 디그와 3번째로 많은 5개의 리셉션을 기록, 수비에서도 공헌도를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미연은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도 공격으로만 4점을 뽑았고, 디그 5개, 리셉션 4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신장이 작은 약점을 부지런한 움직임과 근성으로 극복해 팀에 많은 보탬이 됐다.

▲ 김미연(앞줄 17번)과 이소라(뒷줄 6번)가 9일 카자흐스탄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FIVB 공식 홈페이지 캡처]

카자흐스탄전에서 교체로 들어간 이소라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날 염혜선과 번갈아가며 경기를 소화한 이소라는 빼어난 토스워크와 분배를 보여주며 활력소 역할을 했다. 센터 김수지의 이동 공격을 이끌어내는 모습은 백미중의 백미.

아울러 상대 수비의 빈틈이 보일 때 2단 공격도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세터가 공격 욕심이 많으면 안 되겠지만 그만큼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매길 만하다.

세터 한 명만으로 긴 레이스를 소화하는 건 무리가 있다. 이소라가 앞으로도 백업으로서 존재감을 높인다면 주전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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