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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박승희도 스타트, 한국 빙상 본격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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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박승희도 스타트, 한국 빙상 본격 기지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14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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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쇼트트랙 이어 스피드 스케이팅도 월드컵 개막…1차 일본 오비히로 대회 이어 다음주 서울 대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 이어 스피드 스케이팅까지 한국 빙상이 본격적인 2014~2015 시즌에 돌입한다.

이상화(25·서울시청)와 모태범(25),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까지 남녀 17명의 선수들이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스피드 스케이팅 1차 대회에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달 전국남녀 종목별 선수권에서 선발한 남자 9명과 여자 8명 등 모두 17명의 대표 선수를 1차 대회에 출전시킨다.

역시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는 밴쿠버와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이다.

▲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최강자인 이상화는 14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 출전한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출전한 500m 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스포츠Q DB]

◆ '7연속 500m 금메달' 이상화, 2년만에 월드컵 종합 1위 도전

이상화는 지난 시즌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에서 1차 대회 1차 레이스부터 4차 대회 1차 레이스까지 7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이상화는 1차 대회 2차 레이스 36초74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이후 2차 대회 1차 레이스 36초57, 2차 레이스 36초36으로 3회 연속 세계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상화는 소치 올림픽 준비를 위해 4차 대회 2차 레이스부터 월드컵에 불참, 종합 1위를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에게 내주긴 했지만 2012~2013 시즌 이후 두 시즌만에 종합 1위에 다시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상화는 14일 열리는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파트쿨리나와 함께 A그룹에서 가장 마지막인 10조에 편성됐다.

모태범의 질주도 관심을 모은다. 모태범은 지난 시즌 4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87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4차 대회 2차 레이스까지 참가했던 모태범은 5, 6차 대회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종합 4위에 올랐다.

▲ 한국 중장거리 에이스 이승훈은 14일 일본 오비호에서 열리는 5000m 종목을 비롯해 1만m에 도전한다. [사진=스포츠Q DB]

모태범은 소치 올림픽에서 34초84의 기록으로 미셸 멀더, 얀 스메켄스, 로날드 멀더(이상 네덜란드)에 밀려 4위에 그쳐 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월드컵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모태범은 14일 벌어지는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스메켄스와 격돌한다.

이승훈 역시 첫날 5000m 레이스에 도전한다. 소치 올림픽에서 6분25초61의 기록으로 전체 12위에 그쳤던 이승훈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와신상담했다.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등 경쟁자와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루기 위해 여름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이승훈은 A그룹 6조에서 뛰고 크라머는 8조에 편성됐다.

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환한 박승희(22·화성시청)도 월드컵 시리즈 데뷔전을 갖는다. 박승희 역시 500m와 1000m 등 여자 단거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승희는 500m 기록이 39초75에 그쳐 B그룹에 편성됐지만 기량이 성장중이기 때문에 중위권 진입을 기대할만하다.

▲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도 14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에 출전한다. 500m와 1000m 등 단거리 종목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스포츠Q DB]

여기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매스 스타트 종목도 함께 벌어진다. 매스 스타트는 선수별로 정해진 트랙을 질주하는 다른 종목과 달리 첫 바퀴 이후 트랙에 구분없이 경쟁하기 때문에 더욱 뜨거운 접전이 예상된다.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1차 대회가 끝나면 21일부터 23일까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2차 대회가 벌어진다. 2004년 세계종목별선수권 이후 10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로 크라머 등 20개국 300여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후 월드컵 시리즈는 독일 베를린과 네덜란드 헤렌벤, 노르위에 하마르, 독일 엘푸르트 등에서 차례로 열린다.

◆ 피겨 박소연, 그랑프리 4차 대회 출전…쇼트트랙 심석희도 월드컵 2차 대회 질주

이미 시즌이 시작된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1차 대회인 스케이팅 아메리카 대회 여자 싱글 5위에 올랐던 박소연(17·신목고)은 14일부터 1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지는 4차 대회 로스텔레콤컵에 출전한다.

1차 대회에서 7점을 확보한 박소연은 로스텔레콤컵에서 우승을 차지, 15점을 확보하더라도 22점에 그쳐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출전이 어렵지만 시니어 데뷔 시즌을 맞아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는 각오다.

또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차드 아레나에서는 15일부터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가 벌어진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솔트레이크 시티 유타 올림픽 오발에서 벌어졌던 1차 대회에서 여자 1000m 2차 레이스와 여자 1500m, 3000m 계주 등에서 3개의 금메달을 석권, 월드컵 11연속 3관왕 퍼레이드로 이어가며 새 시즌을 시작한 심석희(17·세화여고)와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낸 신다운(21·서울시청) 등이 2연속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월드컵 4차 대회는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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