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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손흥민-기성용 없는 신태용호, 조기 소집으로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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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손흥민-기성용 없는 신태용호, 조기 소집으로 돌파구 찾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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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태용(47)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달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준비기간이 사흘밖에 주어지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신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조기 소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9일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맞붙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대표팀 소집을 1주일 당겨달라는 의사를 표했다. 상황이 급박한 만큼 대한축구협회는 신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일 전망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31일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다음달 21일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28일부터 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가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사흘이라는 기간은 너무 부족해 보였다.

결국 신 감독은 협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초 계획보다 소집일을 일주일 앞당겨 총 열흘 동안 이란전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열흘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1무 3패(승점 13)로 2위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 남은 2경기에서 만날 상대가 이란(승점 20)과 우즈벡이기 때문에 한 치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

게다가 주축 선수인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부상으로 이란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최근 FC서울로 복귀한 이명주 또한 발목부상을 입어 발탁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각 선수들의 소속팀에서 이른 소집기간에 대해 협조를 해줄지도 미지수다. K리그 선수들의 경우 조기소집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해외파의 경우는 다르다. 특히 유럽리그의 경우 시즌을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대표팀 차출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이번에 K리거들을 적극적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지만 해외파 없이 이란전을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달 13일 카타르전 때는 24명의 엔트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5명이 해외파였다.

신태용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불안한 수비에 대한 해법으로 ‘조직력 강화’를 강조했다.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손발을 맞출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기소집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신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은 짧은 시간 동안에도 스펀지처럼 빠르게 감독의 전술, 전략을 흡수한다”고 말했다. 열흘이라는 시간 동안 대표팀 선수들이 신 감독의 구상을 완벽히 익혀 한국 축구에 희망을 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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