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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압 일등공신' 안겸, 리틀야구 월드스타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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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압 일등공신' 안겸, 리틀야구 월드스타 예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10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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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포트 마운드 설레, 우승 위해 노력"

[화성=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서구 리틀야구단의 우완 정통파 안겸(강남중 1)의 어깨가 무겁다. 2017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나서는 한국 12세 이하 리틀야구 대표팀의 대들보를 향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안겸은 지난 7일 화성 드림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메이저 디비전 아시아-퍼시픽 중동 지역예선 결승전에 선발로 등판, 대만 타선을 4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6-1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 [화성=스포츠Q 주현희 기자] 12세 리틀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안겸.

안겸은 “초반에 좀 떨렸는데 3,4회 되면서 친구들이 응원해줘서 힘이 났다”며 “초반 대만이 번트를 자주 대면서 흔들었지만 수비가 있으니 믿고 던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겸은 소속팀에서는 주로 마스크를 쓴지만 대표팀에서는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그만큼 어깨가 싱싱하고 배짱이 두둑하다는 의미. 초등 5학년 때부터 강서구의 주축이었으니 실전 경험도 풍부하다.

함여훈 대표팀 감독은 고비가 와도 안겸을 내리지 않은 데 대해 “투수가 리듬을 탔으니 무너지기 않게 믿고 맡기고 싶었다”며 “본인에겐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대단한 승부욕이자 위기관리능력이었다. 안겸은 3회말 한국이 무사 만루 찬스를 못 살려 무득점에 그친 데다 1-1이던 4회초 1사 2루에 몰렸음에도 3루수 땅볼, 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안겸은 “우리가 3회말 더블 아웃으로 점수를 못 뽑았을 때는 좀 부담스러웠다”며 “대만 친구들이 1차전(10-0 승)보다 훨씬 열심히 하더라. 내 공을 잘 잡아주고 기를 불어넣어준 포수 (김)동헌이한테 고맙다”고 웃었다.

메이저 대표팀은 새달 리틀야구의 본거지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땅을 밟는다. 안겸은 지난해 정준호, 최유빈, 김재경처럼 세계적인 스포츠매체 ESPN의 주목을 받는 월드 스타로 거듭나게 된다.

안겸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시리즈에 나가게 돼 기쁘다”며 “윌리엄스포트 마운드에 선다는 것 자체가 좋다. 남은 한 달 동안 성장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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