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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역대 50명째, 역대 대표팀 감독 이색기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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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역대 50명째, 역대 대표팀 감독 이색기록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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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 4일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출범했다. 제79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 감독은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본 50번째 감독이다.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출범한 축구 대표팀은 그 역사만 해도 매우 길다. 평균 재임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신 감독은 내년 월드컵까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재임 기간을 보장받았다. 한국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고 대회에서도 훌륭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둬야만 더욱 오랜 기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 최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역대 79번째, 50명째 대표팀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2014년 5월 20일 역대 대표팀 감독의 오찬 자리에 참석한 차범근(왼쪽부터), 김정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이회택, 김호, 허정무, 조광래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 어려운 자리에 5차례나 올랐던 지도자가 있다. 바로 박종환(79) 감독이다. 박 감독은 1983년부터 1996년까지 대표팀의 단골 감독이었다. 1960년대까지는 김용식, 민병대 감독도 5회씩을 역임했다. 그러나 당시까지는 대회 때마다 여러 지도자가 번갈아가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때였다. 전임 감독과 같은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통산 최장기간 재임 감독은 허정무(62)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다. 허 부총재는 2차례(1998년 8월~2000년 10월, 2008년 1월~2010년 6월)에 걸쳐 총 4년 9개월을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역대 최초 원정 대회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위는 김정남(74) 감독으로 4년 3개월, 3위는 박종환 감독의 3년 10개월이다. 단일 임기 최장수 기록은 직전 감독인 울리 슈틸리케로 2년 265일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다.

최연소 감독은 김정남이다. 그는 1977년 최정민 감독 아래서 코치로 있던 중 최 감독이 건강 악화로 물러나자 34세의 나이로 대표팀 감독이 됐다. 당시 최고참 김재한과는 네 살 차였다. 반면 최고령 감독은 김용식 선생이다. 그는 1969년 59세의 나이로 멕시코 월드컵 예선을 이끌었다. 외국인 최고령은 최근까지 대표팀을 지휘했던 슈틸리케의 63세다.

가장 많은 경기를 지휘한 것은 4년 3개월 동안 126경기를 치른 김정남 감독이다. 1년에 평균 30경기 이상을 치른 셈으로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전망이다. 1970~1980년대에는 대표팀이 수시로 소집됐고 킹스컵 등 국제대회에 매년 출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 2위는 함흥철 감독의 108경기, 3위는 허정무 감독의 79경기다.

평균 재임기간에서 나타나듯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고 물러난 감독은 많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의 성적부진으로 사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숙적 일본에 패했다는 이유로 물러난 경우도 있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정남, 1994년 미국 월드컵 김호,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거스 히딩크, 2010년 남아공 대회를 이끈 허정무 감독만이 임기를 채우고 박수를 받으며 물너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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