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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힐만 '긍정'-LG 양상문 '한숨', 너무 다른 전반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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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힐만 '긍정'-LG 양상문 '한숨', 너무 다른 전반기 결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1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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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불펜 난조를 고려하면 좋은 결과가 아닌가...”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

”창피하고 죄송하고... 한편으론 화가 나기도 하고...“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순항하는 SK 와이번스와 암초에 부딪힌 LG 트윈스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팀간 10차전을 벌이는 양팀 사령탑의 표정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오는 14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는 만큼 취재진은 두 지도자에게 공통으로 전반기 결산을 부탁했다.

간판 투수인 김광현이 없는데도 SK를 3위로 이끈 힐만 감독은 “37패(47승) 중 18패가 불펜의 난조로 뒤집힌 걸 고려하면 좋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총평했다.

SK는 거포 군단 팀 컬러를 확실히 구축, 중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KIA(기아) 타이거즈, NC 다이노스와 ‘3강’을 형성했다.

힐만 감독은 “많은 이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SK가 위에 있을 것”이라며 “물론 지금 성적에 만족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우리는 훨씬 나아질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반면 윤지웅의 음주운전, 데이비드 허프의 햄스트링 부상(4주 결장), 차우찬의 팔꿈치 염증(전반기 아웃) 등 악재가 겹친 양상문 감독의 얼굴은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양상문 감독은 풀죽은 목소리로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데 예기치 않은 사고가 났다”며 “감독으로서 창피하고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화도 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허프 없이도 KIA와 1위 다툼을 하던 그 LG가 아니다. 현재는 승률 5할 사수도 버겁다. 39승 39패 1무로 6위, 가을야구 티켓이 걸린 5강 경쟁이 힘겹다.

양상문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조금씩 합쳐주길 바란다. 우리 선수들은 버티는 힘이 있으니까 후반기를 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분발을 당부했다.

너무 다른 입장인 두 팀은 이날 각각 임찬규, 스캇 다이아몬드를 선발로 내세운다. 임찬규는 SK전 13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0.68, 다이아몬드는 1승 5이닝 무실점으로 서로에게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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