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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광 '노토바이 모드'-조용호 콜업 임박, SK와이번스 1번 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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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광 '노토바이 모드'-조용호 콜업 임박, SK와이번스 1번 경쟁 점입가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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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마음의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려 했다."

홈런에 안타에 도루까지. 

노수광(27·SK 와이번스)이 모처럼 별명 ‘노토바이’에 걸맞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노수광은 11일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10차전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SK의 6-1승리에 앞장섰다.

▲ 노수광(오른쪽)이 11일 문학 LG전 3회말 선제 투런포를 날리고 3루를 돌며 정수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1안타로 부진, 마음고생이 심했던 노수광이다. 더군다나 이날은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신임을 얻은 경쟁자 조용호가 지난 5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발목 부상 이후 처음으로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을 치른 터였다.

첫 타석을 2루수 땅볼로 마친 노수광의 방망이는 3회말 2사 1루에서 매섭게 돌았다. 바깥쪽 낮게 형성된 임찬규의 시속 137㎞ 패스트볼을 밀어 왼쪽 담장 너머로 넘겨버렸다. 시즌 3호포. 잘 던지던 임찬규를 흔든 귀중한 한 방이었다.

노수광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5-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무명 좌완 손주영으로부터 깨끗한 좌전 안타를 뽑았다. 2루를 훔치고(8호) 정진기의 3루수 땅볼 때 3루로 나아간 그는 최정의 우익수 플라이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35호 득점.

라인업의 꼭대기 타자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니 SK의 낙승은 당연했다. 

힐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조용호 콜업 시기에 관한 질문을 받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야무진 활약으로 1번을 차지한 조용호이지만 노수광이 이렇게 활약하면 비룡의 후반기 톱 타자가 결코 조용호라고 단정할 수 없다.

"지난주에 마음이 급해져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 같아 오늘은 최대한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려 했다. 두 번째 타석부터 공이 잘 보였던 것 같다. 이 좋은 느낌을 살려 팀에 꾸준하게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노수광의 소감이다.

힐만 감독의 행복한,톱 타자 고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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