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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잡았다' 1998년생 손주영-고우석, 어수선 LG트윈스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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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잡았다' 1998년생 손주영-고우석, 어수선 LG트윈스의 희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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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윤지웅 음주운전, 데이비드 허프와 차우찬의 부상 이탈. LG 트윈스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의 첫 경기에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했다.

그래도 희망은 봤다. 1998년생 고졸 루키 손주영과 고우석이 씩씩하게 던졌기 때문이다. 둘이 아웃카운트를 건진 상대는 바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런 1위 최정이었다.

LG는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원정에서 선발 임찬규가 4회 조기 강판되는 바람에 SK 와이번스에 1-6으로 졌다. 승률 5할을 사수하지 못하면서 시즌 40패(39승 1무)를 떠안게 됐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1⅔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 4회말 하위타순(김성현, 이성우)은 가볍게 막았지만 5회말 노수광과 한동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1사 3루에서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독보적인 팀 홈런 1위인 거포 군단 SK, 그것도 클린업에 딱 걸려 무너질 수 있는 위기였는데 훌륭히 버텼다.

고우석은 7회말 2사에 등판, 1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최정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삼진 결정구, 날카롭게 꺾인 슬라이더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8회말 한동민과 김동엽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지만 나주환과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김동엽을 더블 아웃 유도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손주영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올해 2차 1라운드 2순위로, 고우석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역시 올해 1차 지명으로 잠실에 입성한 ‘트윈스의 미래’들이다.

연달아 터지는 우울한 소식에 LG 선수단도 팬들도 힘겨워하지만 약관을 바라보는 ‘싱싱한 피’들의 역투 덕에 쌍둥이는 모처럼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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