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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비디오 판독 오심 논란, KBO 신뢰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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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비디오 판독 오심 논란, KBO 신뢰가 흔들린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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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최근 KBO리그(프로야구)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비디오 판독도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디오 판독은 KBO가 올해부터 별도의 판독 센터를 두면서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지만 잊을 만하면 오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에는 11일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 KBSN스포츠의 '4D 리플레이' 화면. 포수 김민식의 미트가 나성범의 왼팔에 먼저 닿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NC는 3-7로 추격한 7회초 2사 1루에서 모창민이 바뀐 투수 임기영의 2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에 1루 주자 나성범이 홈까지 달려들었다. KIA 유격수 김선빈에게 중계된 공은 포수를 향해 정확히 들어갔고 접전 상황이 벌어졌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KIA 포수 김민식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5분 뒤에 나온 결과는 ‘원심 유지’였다.

허나 경기를 중계한 KBSN스포츠의 ‘4D 리플레이’ 결과를 보면 상황이 다르다. 나성범의 발보다 김민식의 미트가 빨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NC가 추가점을 뽑지 못해 KIA는 7-4로 이겼다. 그러나 NC가 이후 더 따라잡았다면 이 장면은 분명 승부처가 될 수도 있었다.

경기를 중계한 안치용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심판진이) 나성범의 발이 먼저 들어갔다고 본 것 같다”고 하면서도 “(4D 리플레이로 보면) 가장 정확하다. 포수 김민식의 미트가 나성범의 팔에 먼저 닿은 것 같다. (정지화면으로 보면) 나성범의 발이 아직 홈플레이트가 터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 경기를 제외하고도 비디오 판독 오심 논란은 꾸준히 발생해왔다. 하지만 판독이 뒤집힌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양 팀 벤치가 비디오 판독에 대한 결과를 무조건 받아들여야하기 때문. 혹시라도 심판진에 항의를 하면 퇴장 조치가 내려진다. 그렇기에 판독 결과는 강제성이 부여되며 판독을 하는 심판위원들에게는 그만큼 책임이 뒤따른다.

이번 오심 논란에 대해 많은 팬들이 KBO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한 팬은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지만 비디오 판독의 오심은 경기의 일부가 될 수 없다. 이건 돈 쓰고 헛일하는 꼴이다. 비디오 판독을 왜 하는 것인가. 하루 빨리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팬도 “전혀 애매한 장면이 아니었다. 비디오 판독 센터의 장비는 4D 리플레이보다 못한 것인가. 차라리 예전처럼 방송사 화면으로 판독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KBO는 심판 금품수수 사건으로 인해 가장 신경 써야 할 공정성 부분에서 크게 의심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심판에 대한 불신이 계속 일어난다면 야구팬들은 KBO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심판진의 보다 정확한 판독과 판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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