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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민호 웃게 한 정근우의 트릭, 2년 전 김광현이 떠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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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민호 웃게 한 정근우의 트릭, 2년 전 김광현이 떠오르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2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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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근우의 앙증맞은(?) 속임 동작(트릭)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 이날 한화가 0-2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한화 선발 김재영의 폭투 때 강민호가 2루로 내달렸다.

상황은 이때 발생했다. 2루수 정근우가 글러브로 공을 받은 뒤 뒷주머니에서 로진팩을 꺼내 던지는 시늉을 했다. 이후에 공이 든 글러브로 2루를 밟고 있던 강민호를 태그했다. 강민호가 방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트릭을 써본 것.

 

이 경기를 중계방송한 한명재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는 “속임 동작이죠? 속겠어요? 로진을 던지고 공을 안에다 놨는데”라며 웃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정근우와 강민호 두 선수가 대표선수 생활을 하면서 잘 아니까 장난 쳐보는 거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강민호는 자신을 태그한 정근우의 엉덩이를 툭 치며 웃었다.

프로야구에서 트릭하면 떠오르는 이가 있다. 바로 2년 전 ‘빈 글러브 태그’, ‘블루투스 태그’ 등으로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김광현(SK 와이번스)이다.

김광현은 2015년 7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박석민의 바운드된 타구를 잡지 않고 홈으로 들어오던 주자 최형우에 태그, 아웃시키려 했다. 공은 앤드류 브라운의 글러브에 들어갔지만 이를 미처 보지 못한 주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고 상대 더그아웃에서도 항의 없이 넘어갔다.

경기 후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태그를 위한 연속적인 동작을 한 것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일부러 속이려고 했던 건 아니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지만 이것이 여론의 화를 더 키웠다.

 

비록 정근우의 행동은 주자를 반드시 아웃시키겠다는 것보단 장난에 가까웠지만, 이런 트릭은 2년 전 순간적인 기질을 발휘한 김광현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야구에서 트릭은 전후 상황과 선수의 의도 등에 따라 다르게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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