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수원=안호근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호투를 펼치며 kt 위즈를 8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윤성환은 1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112구)을 6피안타 6탈삼진 무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6패)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3경기 만에 따낸 승리.

윤성환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kt를 11-3으로 크게 이기고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34승(50패 3무)째. 반면 8연패 수렁에 빠진 kt는 시즌 56패(27승)째를 기록했다. 3할 승률도 위태롭다.

2회말 이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 윤성환은 kt 타자들을 상대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1회와 3회, 4회, 5회를 모두 세 타자 만에 끝냈다. 6회는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웃었다. 7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윤성환은 8회 시작과 함께 권오준에게 공을 넘겼다.

삼성 타자들도 윤성환의 승리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4회초 이승엽의 1타점 2루타와 조동찬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3-1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5회 이승엽의 주자 일소 2루타로 6-1로 달아났다. 7회엔 다린 러프의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8회에는 강한울, 박해민의 1타점 안타, 배영섭의 1타점 희생플라이, 구자욱의 1타점 안타가 연이어 나왔다.

삼성 타선에서는 이승엽이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가장 큰 보탬이 됐다. 이승엽은 개인 통산 2100안타도 돌파했다. 박해민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5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6실점을 기록, 시즌 9패(4승)째를 떠안았다.

잠실 경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41승(39패 1무)째를, 넥센은 39패(45승 1무)째를 각각 기록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넥센에 2-3으로 뒤진 채 9회말을 맞이한 두산은 무사 1루에서 박세혁이 희생번트를 댄 게 투수 김상수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져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최주환의 삼진, 정진호의 고의 4구, 이우성의 1루 파울플라이가 이어져 두산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김재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재환은 김상수의 2구를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연이틀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롯데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4-4로 맞선 9회초 4점을 뽑으며 8-4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41승(43패 1무)째를 수확했다. 3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48패(35승 1무)째를 당했다.

1-4에서 7회초 3점을 뽑으며 4-4 동점을 만든 롯데는 7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김태균의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김문호가 슈퍼캐치로 잡아 분위기를 바꿨다.

9회에는 상대 수비의 덕을 봤다. 김상호의 중전 안타, 신본기의 희생번트, 문규현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폭투와 2루수 정근우의 홈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뽑았다. 이후 전준우, 이대호가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타선에선 김문호가 호수비와 더불어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롯데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배장호는 연이틀 승리를 챙기며 시즌 6승(1패)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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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