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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싹! 파주 감악산출렁다리,봉화 청량산하늘다리, 완주대둔산·순창강천산·영암월출산 구름다리 등 5대 산악 현수교 '어질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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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싹! 파주 감악산출렁다리,봉화 청량산하늘다리, 완주대둔산·순창강천산·영암월출산 구름다리 등 5대 산악 현수교 '어질어질!'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7.1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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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산속 구름다리 위를 걸으면 무더위를 잊게 되지요? 사람은 공포가 있는 상황에 직면하면 더위를 덜 탄답니다.
 신체는 공포를 추위와 유사한 상황으로 인식해 자기방어 대비를 하고, 그 과정에서 교감신경계 활성으로 인해 몸이 수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렁다리 등을 걸으면 공포를 느끼는데다가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까지 맞으니 몸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지요. 멋지고 시원한 명산의 구름다리 5곳을 소개합니다.

대둔산 구름다리 중 하나인 상선철계단.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경기도 파주에는 대형 아울렛, 헤이리문화마을, 프로방스, 벽초지문화수목원, 출판도시 등 가볼만한 곳들이 많지만 최근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감악산(675m)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감악산 둘레길의 시작 지점에인 설마리 골짜기에, 도로 건설로 끊긴 등산로를 이어주려는 취지에서 건설된 것이 감악산 출렁다리인데 지난해 9월 완공된 이후 인기가 대단합니다. 지금까지 60여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수직탑이 없이 케이블로만 150m 거리를 연결한 무주탑 산악 현수교랍니다. 감악산 주차장에서 목조 데크를 따라 올라가면 등에 땀이 나기도 전에 감악산의 깊은 산세와 함께 출렁다리의 위용이 드러납니다. 

인근에는 겨울철 빙벽훈련에 자주 이용되는 운계폭포와 임꺽정굴 등이 있습니다. 한편 파주시는 감악산 출렁다리와 감악산 힐링테마파크를 찾아오는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영국군 참전추모공원에서 범륜사 입구까지 길이 2.2km, 폭 1.5m 규모의 인도를 올 연말까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완주 대둔산 구름다리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논산시 벌곡면, 금산시 진산면에 걸쳐 있는 중부권의 명산이 대둔산(878.9m)입니다. 전라북도에서는 대둔산도립공원으로 부릅니다. 

대둔산은 동심암,금강암,삼선암,마천대, 장군봉, 칠성봉 등 거대한 기암과 봉우리, 단풍, 구름다리, 케이블카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를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대둔산도립공원 입장매표소에서 600m를 걸어올라가면 동심바위가 나오고 400m를 더 올라가면 대둔산 금강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출렁다리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5분 정도만 올라가면 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이후 곧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삼선계단)이 나옵니다. 극기훈련 코스로 어울릴법한 아찔한 계단이지만 길이는 36m로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논산쪽에서는 대둔산 수락계곡이 여름피서지로 유명합니다. 펜션은 논산시 벌곡면과 완주군 운주면 17번 국도변에 즐비합니다. 대둔산 짚라인은 금산군 진산자연휴양림에 있습니다.

캠핑장으로는 대둔산 관광호텔 아래쪽 대둔산공용버스터미널 옆에 ‘대둔산도립공원 야영장’이 있습니다.

완주 및 주변 명소로는 전주 한옥마을, 금산인삼도매시장,화암사,모악산,고산자연휴양림,대아수목원, 송광사 벚꽃길, 위봉폭포 등이 있습니다.

영암 월출산 구름다리

영암 월출산 구름다리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월출산국립공원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1978년에 생긴 첫 다리가 노후돼 2006년 5월에 재탄생했습니다. 

월출산은 상당부분이 기암으로만 이뤄져 ‘호남의 호소금강’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아름답지만, 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구름다리까지도 천황탐방로 입구에서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지만, 바위투성이 급경사 구간이 많습니다. 구름다리를 보는 가장 가까운 코스는 천황탐방지원센터~천황사~구름다리~바람폭포삼거리~천황사 순으로 고리처럼 돌아오는 방법입니다.

월출산 등산코스는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1)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구름다리, 천황봉(정상),구정봉,억새밭을 거쳐 도갑사로 내려가는 종주코스는 9.8km, 6시간입니다.

(2)무위사,강진차밭 부근의 경포대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해 천황봉을 찍고 바람폭포,천황사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6.1km로 3시간10분 걸립니다.

(3)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구름다리,천황봉,바람폭포를 보고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6.6km 4시간입니다.

(4)도갑탐방지원센터에서 도갑사,억새밭,바람재를 거쳐 경포대로 내려가는 코스는 7.3km 3시간30분입니다.

(5)산성대 코스는 조선시대의 인기 등산코스였답니다. 산성대입구에서 산성대,천황봉,사자봉,구름다리를 지나 천황사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7.5km로 4시간30분 정도 걸립니다.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

 경북 청량산 도립공원의 육육봉에 속하는 선학봉과 자란봉을 잇는 다리로 길이가 90m에 이릅니다. 바닥에서 70m 정도 떠 있으니 탐방객이 느끼는 공포가 대단하지요. 

하늘다리를 거치는 대표적인 코스는 입석에서 출발해 청량사를 둘러보고 뒷실고개,하늘다리,장인봉, 청량폭포를 보고 내려오는 방법입니다. 청량사, 응진전 등 불교문화재까지 둘러보는 시간을 합해 4시간 정도 걸립니다.

순창 강천산 구름다리

강천사 계곡의 현수교

전북 순창의 단풍명산인 강천산(584m)은 회문산,추월산,내장산 등과 산세가 빼어납니다. 계곡이 깊고 비경지역이 곳곳에 숨어 있으며 특히 가을에 애기단풍이 곱습니다. 

강천사 계곡에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병풍바위,산림욕장, 강천사, 현수교(구름다리),구장군폭포(성테마공원) 등이 나옵니다. 강천산 현수교는 높이 50m, 길이 75m입니다.

 구장군폭포는 높이 120m의 인공폭포로 마한시대에 장수 9명이 목숨을 걸고 전쟁을 치러 승리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남근과 여근 형태를 띤 암벽이 이색적입니다.

그 외에도 전남 강진 석문공원 구름다리, 길이가 100m에 이르는 전북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등이 있습니다. 산속은 아니지만 충북 괴산 산막이길과 충청도 양반길을 잇는 강물 위의 연하협 구름다리, 충북 초평저수지의 생거진천 하늘다리, 경남 양산천 구름다리, 강원도 인제 소똥령 구름다리, 제주도 용연 구름다리 등도 썩 아름다운 여행지들입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가볼만한 곳 중 최고의 명소인 팔공산에는 구름다리는 설치 여부를 놓고 환경피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명한 선택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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