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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전반기 이슈 결산] ⑨<끝> '귀하신 몸' 최형우-양현종-이대호-차우찬, 몸값 제대로 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4 09:05 | 최종수정 2017.07.15 0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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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 맛에 현질(아이템 등을 구매하는 행위)한다!’

올 시즌 KBO리그(프로야구)를 즐겨 보는 팬들이라면 온라인상에서 이런 말을 자주 접했을 것이다. 소위 비싼 선수가 몸값을 한다는 뜻인데, 올해 유독 ‘고액 FA(자유계약선수)’들이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사상 최초 FA 150억원 시대를 연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4년 100억원에 호랑이 구단에 합류한 최형우(KIA 타이거즈), 구단 사정으로 1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4년 기준으로 9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은 양현종(KIA), 그리고 사자굴을 떠나 4년 95억원에 검은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LG 트윈스) 등이 2017시즌 전반기 ‘모범 FA’의 표본을 보여줬다.

▲ 12일 광주 NC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포효하는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타격 전부문 최상위권' 최형우, 첫 MVP 정조준

‘이맛현(이 맛에 현질한다)’의 대명사로 통하는 최형우는 원래 KIA 선수였던 것처럼 이적 후 선수단에 잘 녹아들더니,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타격 2위(타율 0.374), 최다안타 3위(114개), 홈런 공동 3위(22개), 타점 1위(81개), 출루율 1위(0.481), 장타율 1위(0.689), OPS 1위(1.170)를 마크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이대호가 2010시즌에 달성했던 타격 7관왕을 재현할 태세다. 좌투수 상대 타율 0.309, 우투수 상대 0.370을 기록, 도무지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상대팀별로 살펴봐도 가장 낮은 타율이 두산 베어스전에서 0.276였다.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선 0.471의 무시무시한 힘을 과시했다.

만약 최형우가 타격 7관왕을 달성한다면 정규리그 MVP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전반기에만 14승, 13승을 거둔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이들이 후반기에 주춤하면서 최형우가 7관왕을 거머쥔다면 MVP의 주인공은 최형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양현종이 13일 광주 NC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양현종, 꺼림칙한 계약 후에도 '명불허전 피칭!'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노렸지만 돌고 돌아 KIA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허나 KIA는 이미 최형우에게 거금을 투자한 상황이라 총알이 부족했고, 결국 양현종이 많은 양보를 하는 조건으로 1년 더 호랑이 군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총액 22억5000 만원이 적힌 계약서에 사인한 양현종은 본인에게 꺼림칙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서 경기에 온전히 집중,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전반기 18경기에 나와 13승 3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양현종은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0위, 이닝 4위(109⅔이닝), 탈삼진 3위(92개),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13회)에 랭크됐다. 헥터와 원투펀치를 이루며 KIA의 전반기 돌풍에 크게 기여했다. 또,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개인 통산 100승도 돌파했다.

규정 상 양현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에 재도전할 수 있다. FA와는 달리 보상금이 없기 때문에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데도 유리하다. 양현종이 호성적을 거두며 올 시즌을 마친다면 수많은 구단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직 홈경기 도중 1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는 이대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사직노래방 재현한 이대호, 전반기 막판 부진은 일시적 현상?

역대 FA 최고액인 150억원(4년)을 받으며 친정으로 복귀한 이대호는 올 시즌 초반 맹활약으로 ‘사직 노래방’을 재현시켰다. 최근 4년간 가을야구를 하지 못해 관중이 눈에 띄게 감소한 부산 사직구장에는 이대호가 뜨자 인산인해를 이뤘다.

타율 0.339(8위) 109안타(5위) 17홈런(공동 7위) 63타점(공동 8위). 이대호는 KBO리그 복귀 첫 시즌 무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병살타가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6개인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병살타가 많다는 건 그만큼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리고도 2루 바로 뒤에 위치한 2루수에 막혀 아웃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이대호는 전반기 막판 극심한 타격 침체를 보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95(41타수 8안타)에 그쳤다. 특히 한화 이글스와 마지막 3연전에선 14타수 1안타(0.071)로 페이스가 떨어진 면모를 보였다. 13일 경기에서 이대호가 한 두 차례만 적시타를 때렸더라면 롯데가 승리를 가져갈 수도 있었다.

과연 이대호의 최근 타격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일까. 롯데 팬들은 팀의 4번 타자이자 대들보인 이대호가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 이제는 쌍둥이 군단의 일원이 된 차우찬. 잠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꾸준함 보여준 차우찬, 승운 따르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다소 기복이 있는 투구를 펼쳤던 차우찬은 좋은 대우를 받으며 LG로 팀을 옮긴 뒤에는 꾸준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이 등판한 16경기 중 62.5%에 해당하는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6이닝 이상 던진 건 12번이나 된다. 투수 친화적인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은 모양새다. 올 시즌 차우찬은 잠실에서 3.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7로 전체 5위.

하지만 빼어난 평균자책점에 비해 많은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차우찬은 리그에서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 10명 중 가장 적은 7승을 올렸다. 삼진도 102개(2위)나 잡는 등 공격적인 피칭을 했지만, 득점지원이 뒤에서 8번째인 5.44점에 불과했다. 득점력이 다소 저조한 LG 타선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롯데전에서 타구에 팔꿈치를 맞은 여파로 한 차례 선발을 건너 뛴 차우찬은 보다 결연한 마음으로 후반기에 임한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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