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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전반기 이슈 결산] ④ 김성근 감독 퇴장, 한화이글스 세대교체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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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전반기 이슈 결산] ④ 김성근 감독 퇴장, 한화이글스 세대교체 택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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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성근 감독이 한화 이글스를 떠났다. 지난 5월 23일 김태균,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정현석 등이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조동찬, 강봉규 코치 등과 격렬한 벤치클리어링을 벌인 직후였다.

시즌 개막 전부터 예상됐던 바였다.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김성근 감독과 박종훈 신임 단장은 사사건건 부딪혔다. ‘현장은 지도자의 영역’이라는 김 감독의 지론과 ‘프런트가 구단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박 단장의 철학이 충돌했다.

결국 사단이 났다. 김성근 감독은 특타 훈련과 2군 선수들의 동행을 막은 박 단장의 지시에 반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경질이나 다름없었다. 가을야구에 목마른 한화 팬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반 만의 일이다.

충성심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글스 팬도 둘로 갈렸다. “불펜 마구잡이 운용, 특타 등 구시대 야구를 청산할 수 있게 됐다”는 의견과 “김성근이 있었기에 그나마 이 정도였다”며 박종훈 단장을 비난하는 여론이 팽팽히 맞섰다.

한화는 시끄러운 상황을 수습해줄 이로 이상군 대행을 택했다. 이양기, 조인성, 송신영 등 베테랑들을 방출시켰고 그 자리를 강승현, 이충호, 박상원, 정경운, 김태연 등 새로운 피로 메우는 중이다. 김성근 체제에서 더뎠던 세대교체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성적은 여전히 문제다. 36승 48패 1무, 승률 0.429, 8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7.5경기다. 이대로라면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이다. 이상군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8승 22패 1무다.

일단 이용규가 손목 부상을 털고 돌아와 막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도합 몸값만 330만 달러(37억원)에 달하는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복귀하면 마운드도 높아진다. 한화는 과연 김성근 감독 없이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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