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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전반기 이슈 결산] ⑥ 최규순 금품수수-윤지웅 음주운전, 또 바깥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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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전반기 이슈 결산] ⑥ 최규순 금품수수-윤지웅 음주운전, 또 바깥 잡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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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원정 도박 스캔들, 승부조작 파문이 엊그제인데. 야구선수들은 2017년에도 그라운드 밖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쳤다. KBO리그는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고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한 매체의 탐사보도로 최규순 전 심판이 구단 수뇌부와 현장 지도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결국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가 물러났고 임직원들 전체가 마운드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KBO가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사건을 조용히 덮은 정황도 적발되고 있다. 두산 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의심을 받는 처참한 지경이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 프로야구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팔을 걷어 붙였다.

윤지웅은 음주운전으로 LG 트윈스 팬들의 분통을 샀다. 특히 구단 레전드 이병규의 은퇴, 영구결번 행사가 끝난 다음날 오전 터진 사고라 더욱 비난을 받았다. 윤지웅은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KBO 출신인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강남 한복판에서 음주운전 뺑소니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게 불과 두 달 전인데 윤지웅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51%로 오전 6시 30분에 잠실역을 달렸다.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오승환의 원정 도박 스캔들, 이태양과 유창식의 승부조작, 오정복,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 김상현의 길거리 음란 행위, 장성우의 SNS상 치어리더 비하 등으로 그렇게 몸살을 앓고도 프로야구 선수들은 달라지지 않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윤지웅의 음주운전을 두고 “감독으로서 창피하고 죄송하다. 한편으로는 화도 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 올스타전을 앞둔 ‘국민 타자’ 이승엽은 “최근 야구계에 사고가 많았다”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단일 시즌 1000만 관중을 바라볼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한 자타 공인 한국 최고 프로스포츠 프로야구. 그렇지만 선수들의 품격은 여전히 리그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다. 모럴 해저드에 빠져 허우적대는 야구인들을 팬들은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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