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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으로 본 갑질 논란 '종근당 회장서 현대가 재벌3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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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으로 본 갑질 논란 '종근당 회장서 현대가 재벌3세까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7.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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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오너들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종근당 이장헌 회장이다. 13일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불법 운전을 지시하고 폭언을 서슴치 않았던 정확이 포착됐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운전기사 갑질 메뉴얼'로 논란을 일으켰던 현대가 재벌 3세 정일선 사장의 이야기와 오버랩된다. 당시 정일선은 운전기사를 3년 동안 61명 갈아치웠다는 보도가 나와 대중을 경악케 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 [사진='베테랑' 예고편 화면 캡처]

'재벌의 갑질'은 영화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소재 중 하나다. 2015년 관객 천만의 기록을 세운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 역도 이를 잘 표현한 캐릭터 중 하나다. 유아인이 연기한 극 중 조태오는 '악랄함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돈을 받지 못해 시위를 벌인 직원을 그대로 죽음에 이르게 한 장면은 관객에게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마약과 술에 찌들어 사는 것은 물론 부하직원에게 막말과 폭언은 기본이다.

조태오는 직원들끼리 싸움을 붙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준다. 싸움을 거절한 이에게 가해지는 건 물리적 폭행뿐이다.

유아인이 맡았던 조태오가 관객들의 더욱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건 사후 대응이었다. 그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온갖 사건을 다 일으키면서도 절대 반성하지 않는 안하무인적 사고를 지닌 인물이었다. 최근 '금수저'에 '갑질 논란'까지 시대상을 품은 유행어들이 그대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종근당 회장도 기사의 부모를 욕하는 등 인신공격성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는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 운전기사는 응급실에 실려가고 매일 두통약을 복용하는 등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몸무게가 두 달만에 7kg이 넘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한겨레에 따르면 계속된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폭언에 적지 않은 운전기사들이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들은 퇴사 후에도 후유 장애를 겪고 있다고 알려졌다.

종근당 측도 이장한 회장의 폭언에 대해 일부 인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수석을 발로 찼다거나 신호 위반을 직접 지시한 일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한 퇴사를 결정한 운전기사들에게 직접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만남 자체가 어려웠다는 말도 덧붙였다.

적지 않은 누리꾼들이 종근당에 불매운동을 주장하며 인터넷에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근당의 사후 대응이 무척 중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현재 종근당은 이번 논란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 회장의 갑질 논란이 현실이 아닌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소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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