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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홈런왕' 최정 "이승엽 선배님과 비교? 말도 안 돼"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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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홈런왕' 최정 "이승엽 선배님과 비교? 말도 안 돼"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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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승엽 선배님과의 비교는 정말 부담스럽다.”

참 겸손한 홈런왕이다.

최정(30·SK 와이번스)이 ‘국민 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 앞에서 자신을 한껏 낮췄다.

독보적인 홈런 선두 최정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승엽 선배님과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포 40개로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와 공동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올 시즌 전반기에만 31개의 아치를 그려 2년 연속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이대로라면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에 이어 프로야구 4호 50홈런 타자가 된다. 몰아치기에 능한 최정이라 2003년 이승엽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56개 경신도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렇지만 최정은 “제가 40홈런을 5,6년 쳤으면 모르겠다. 커리어가 이승엽 선배님과 비슷하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아 언급되는 것조차 부담”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승엽의 통산 최다 홈런(459개)이 불멸의 고지로 평가받는 것처럼 최정도 얼마 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다름 아닌 사상 최초 200사구 돌파다.

최정은 지난 11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임찬규가 던진 공에 맞은 팔의 멍 자국을 보여주면서 “안 맞으면 좋겠다. 저는 맞는 이유를 모른다. 투수들에게 물어봐주시면 좋겠다”는 농담을 건넸다.

최정의 목표는 소박하다.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안 다치고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은 그는 “일단 팀이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SK는 KIA(기아) 타이거즈, NC 다이노스에 이어 전반기를 3위로 마감,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를 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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