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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루사, 비너스 꺾고 생애 두번째 메이저대회 정상 [2017 윔블던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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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루사, 비너스 꺾고 생애 두번째 메이저대회 정상 [2017 윔블던테니스대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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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번엔 비너스 자매에 웃었다. 가르비네 무구루사(24·스페인·세계랭킹 15위)가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무구루사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2017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비너스 윌리엄스(37·세계랭킹 11위)를 세트스코어 2-0(7-5 6-0)으로 제압했다.

개인 첫 윔블던 대회 우승이다. 2015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비너스의 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36·미국)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무구루사는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궜다.

스페인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1994년 콘치타 마르티네스 이후 23년만의 일이다.

반면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비너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2008년 윔블던 이후 9년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꿈도 접었다. 만 37세 1개월인 비너스는 만약 결승에서 이겼다면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동셍 세레나가 세운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4개월)을 넘어설 수 있었다.

1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서로의 서브게임을 내주지 않으며 게임스코어 4-4로 평행선을 이뤘다.

비너스가 1세트를 가져갈 기회를 먼저 잡았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 게임스코어 5-4를 만든 비너스는 무구루사의 서브게임 때 40-15로 앞서면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다.

허나 비너스는 여기서 세트를 가져가지 못했다.

무구루사는 내리 두 포인트를 따내면서 듀스를 만들었고 그대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켰다.

분위기를 바꾼 무구루사는 비너스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대로 1세트를 가져온 무구루사는 비너스에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2세트를 마무리해 최종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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