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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230mm 물폭탄, 남부는 폭염경보...한반도 날씨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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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230mm 물폭탄, 남부는 폭염경보...한반도 날씨 왜 이러나?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7.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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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청주와 증평 등 충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충남 북부지역에도 물폭탄이 쏟아져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천안에는 무려 232㎜의 폭우를 뿌렸고, 아산에도 91 ㎜의 강한 빗줄기를 퍼부었다. 

특히 천안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2까지 하늘이 뚫린 듯 200 ㎜가 넘는 집분호우가 내렸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미호천으로 합류하는 용두천 하류에서 물이 넘쳐 인근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천안천과 성환천 등 주요 하천도 물이 차올라 범람 위험 상황에 놓였다.

하천에 물이 차오르면서 입장천 하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침수되거나 떠내려가기도 했다. 성환천의 배수 시설이 역류해 성환읍 성환8리 마을 일부가 침수되는 등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 곳곳도 물에 잠겼다.

아산에서도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충남소방본에는 이날 천안과 아산 지역에만 110여 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천안시 등은 침수 도로의 차량 집입을 통제하고 주택 지역에 양수기 등을 동원해 배수 작업을 펼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북 지역과 충남 북부지역 등은 물폭탄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남부지방 등에는 폭염경보가 발발효되는 듯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17일은 전국에 내리던 비가 대체로 그치고 폭염이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겠다고 예보됐다.

기상청은 16일 "내일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 자리에 들겠다"며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나 대기불안정으로 아침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동해안과 전남, 경상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덥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울산과 대구, 경남 사천·창녕·밀양·김해, 경북 청도·경주·경산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는 각각 낮 기온이 35도,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기온이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발생하겠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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