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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서울고 강백호, 졌지만 잘 싸운 '특급 이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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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서울고 강백호, 졌지만 잘 싸운 '특급 이도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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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비록 졌지만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를 꿈꾸는 ‘특급 이도류’ 강백호(18‧서울고)가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도 빼어난 퍼포먼스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오는 9월 신인 2차 드래프트에 나서는 그는 프로 데뷔를 앞두고 고교 무대를 더욱 확실하게 평정하고 있다.

강백호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배명고와 제72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구원 등판해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팀이 1-2로 져 마지막에 웃지 못했지만 최고 시속 150㎞에 달하는 속구를 던지며 결승 무대를 빛냈다.

▲ 목동구장 마운드에서 투구하고 있는 강백호. [사진=스포츠Q DB]

이날 팀이 0-2로 뒤진 5회초 투아웃에서 마운드에 오른 강백호는 6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7회 제구가 되지 않아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려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강백호는 9회 1사 2루에 위기에 몰렸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타석에 선 타자들을 헛스윙 삼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강백호는 팀이 1-2로 추격한 7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곽빈(2018년 두산 베어스 1차지명)의 공을 잘 받아쳤으나 왼쪽 펜스 앞에서 잡혀 땅을 쳤다.

곽빈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9회 선두타자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곽빈은 이후 두 타자를 1루 땅볼, 2루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마지막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그는 배명고에 우승을 안겼다. 대기타석에 있던 강백호는 고개를 숙였다.

비록 2인자로 끝난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이지만 강백호는 대회를 치르는 내내 빼어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투수로서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0(9⅔이닝 1자책) 18탈삼진 피안타율 0.200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타석에서도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5경기를 치르며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21의 만화 같은 기록을 남겼다. 5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 지난해 9월 스포츠Q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강백호. [사진=스포츠Q DB]

강백호는 지난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다 타점상과 타격상을 휩쓸었고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서울권A)에 타점상, 후반기(서울권B)에 타점상을 휩쓸며 리그 최고 선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올해도 주말리그 후반기(서울권B) 타점상을 받으며 프로 지도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비록 청룡기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강백호의 퍼포먼스는 투타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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