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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31호포 도둑맞았다, 보스턴 브래들리 '슈퍼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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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31호포 도둑맞았다, 보스턴 브래들리 '슈퍼 캐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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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홈런을 도둑맞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슈퍼 캐치’를 앞세워 양키스를 물리쳤다.

저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레드삭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시즌 31호포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저지는 보스턴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가 던진 빠른공을 통타, 가운데 담장 쪽으로 날렸다. 저지의 파워가 워낙 출중한 데다 비거리도 400피트(122m)를 훌쩍 넘어 홈런이 당연해 보였다.

그런데 보스턴 중견수 브래들리 주니어가 펄쩍 뛰어 올라 이를 건져냈다. 놀란 프라이스는 포효했고 펜웨이 파크의 모든 관중이 기립해 '미친 수비'를 만끽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홈런 선두를 달리는 저지다. 지난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압도적인 파워를 과시하며 정상에 올랐던 그는 허탈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더블헤더 1차전을 0-3으로 내준 보스턴은 브래들리 주니어 덕에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프라이스를 앞세워 똑같은 스코어로 2차전을 잡았다. 무키 베츠의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라이벌인 양 팀의 승차는 3.5경기로 유지됐다. 보스턴이 52승 41패로 지구 선두, 양키스는 47승 43패로 탬파베이 레이스(49승 44패)에 0.5경기 뒤진 3위다.

양키스의 일본인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프라이스와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다. 7⅔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다.

양키스가 무득점으로 진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양키스의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은 2차전에서는 결장했다.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67(15타수 4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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