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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호날두·베일-맨유 즐라탄 잔류 가닥, 톱 스타 이적 왜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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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호날두·베일-맨유 즐라탄 잔류 가닥, 톱 스타 이적 왜 힘들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8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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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겠다.”

레알의 상징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던진 한마디는 세계 축구계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졌다.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탈세 혐의에 대해 추궁 받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곧 빅뉴스를 알리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적보다는 잔류와 관련된 발표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는 게 중론이다.

뛰어난 실력에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적설에 휘말렸던 레알 가레스 베일(28)도 마찬가지로 항간에 퍼져나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베일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영국 사람이고 항상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소문의 중심에 있다”며 “과거 데이비드 베컴을 포함해 모든 영국 선수들이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레알에서 생활에 만족한다”며 “구체적인 이적 제안 혹은 협상도 없었다”고 못 박았다. 자신의 이적을 원하는 팬들과 언론들의 바람일 뿐이라는 설명.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맨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또한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EPL에서 17골(28경기)을 터뜨렸지만 지난 4월 부상을 당해 다음 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가 어려워졌고 맨유의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즐라탄 또한 맨유에 더 머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생각보다 회복세가 빠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17일 “즐라탄이 맨유 복귀에 큰 힌트를 줬다”며 “그의 두 아들이 맨유 아카데미에 재등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즐라탄은 최근 미국 LA 갤럭시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고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즐라탄이 다음 시즌에도 함께 했으면 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즐라탄은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한 상황. 맨유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이처럼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만한 스타들의 거취가 모두 잔류로 가닥이 잡힌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바로 이들의 나이와 몸값과 관련한 문제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38골을 넣으며 레알의 더블(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2골로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마음 같아서는 누구라도 노릴법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호날두의 주급은 36만5000 파운드(5억3811만 원)에 달한다. 유럽 축구 기준 최고 수준이다. 베일도 35만 파운드(5억1597만 원)로 호날두 못지 않은 주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맨유의 즐라탄도 마찬가지. 그는 EPL 역대 최고인 36만7640파운드(5억4229만 원)에 달한다.

즐라탄에게 러브콜을 보낸 LA 갤럭시는 MLS 최고 수준인 95억 원 가량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그는 이에 대해 거절의사를 표했다. 맨유에서 받은 금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에 굳이 미국행을 결정할 이유는 없었다.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 내에서도 이들의 몸 값을 쉽게 책임질 수 있는 클럽은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맨유와 맨시티, 첼시 등 빅마켓 등이 있지만 맨유 조차도 그 돈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들은 당장 새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언제 하향세를 그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하다. 호날두와 즐라탄은 나이가 걸림돌이고 베일은 이들에 비해 다소 젊지만 잦은 부상이 문제다.

결국 이들의 선택지는 다음 시즌에도 잔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지만 정작 어떤 구단도 선뜻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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